대전·김해·부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조성

IT기술 접목 테마형 특화단지
국토부·지자체, 120억원 투입
대전광역시와 경남 김해시, 경기 부천시에 한국형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 데 총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올해 스마트도시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 지원 대상지로 대전 김해 부천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도시 테마형 특화단지는 기존 도시에 교통, 에너지, 방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적용해 주민 생활을 편리하게 개선하고 지역 고유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곳이다.이번에 선정한 3곳에는 스마트 서비스 조성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20억원씩 총 6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지자체가 국비와 같은 규모의 지방비를 투입해 전체 사업비는 총 120억원이 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노후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친생활형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뉴(Re-New) 과학마을’을 조성한다.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하고 냉난방기를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제공되는 버스쉼터를 설치한다. 탄동천 주변으로 범죄예방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 가로등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6곳의 기술체험관을 조성하고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4차 산업 기술을 시민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해시는 고대 가야 문화를 주제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역사체험 현장을 구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발굴하는 ‘고고(GO古) 가야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추진한다. 사업대상지 전역에 130여 개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와이파이 활용 정보를 통해 관광시설별 유동인구 등 관련 정보를 분석해 관광지 골목상권 활성화에 이용할 계획이다.부천시는 빅데이터 분석과 미세먼지 저감 서비스를 연계한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사업을 수립했다. 생활권별로 미세먼지 측정소를 설치해 신뢰성 있는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수집된 정보는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부천시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미세먼지 저감 서비스는 지역 내 레미콘 공장 주변과 도심 학교 통학로, 지하철역 등지에서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