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줄자 'SKY캐슬'처럼…소수정예 교육 공들이는 인강 업체

맞춤형·개별화 교육 수요↑
오프라인서 프리미엄 차별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대입재수종합학원 ‘이투스앤써(ETOOS Answer·사진)’의 정원은 1년에 350명이다. 내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물론이고 면접까지 봐서 학생을 선발한다. 정원이 1000명 이상인 대형 재수종합학원들과 달리 ‘소수정예 프리미엄 서비스’ 콘셉트를 내걸었다. 소수의 학생에게 1 대 1 학습상담을 제공하고 개인별 맞춤형 수업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보다 한발 앞서 메가스터디는 대치동을 시작으로 ‘메가스터디 러셀’이라는 프리미엄 대입학을 강남 목동 분당 등에서 운영 중이다. 수강생의 취약분야를 진단해 맞춤형으로 인터넷강의(인강)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처럼 인강 업체들이 소수정예 프리미엄 오프라인 학원으로 눈을 돌리는 까닭은 학생 수가 줄면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데다 맞춤형 교육, 개별화 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인강의 강점은 교실 시설 같은 공간적 제약 및 접근성에서 자유롭다는 데 있다. ‘1타 강사’가 한 번 영상을 찍어놓으면 ‘대량생산’을 넘어 ‘무한공급’도 가능했다. 하지만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 같은 강점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SKY캐슬’의 입시코디네이터가 보여주듯 개인별 맞춤형 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인강 업체들은 또 대입을 넘어 법학적성시험(L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등 전문대학원 입시로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최근 메가스터디는 부동산 공인중개사, 공무원 시험 인강 서비스도 시작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