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가장 빨리 커진 LG화학

작년보다 38% 성장한 3.7조원
화학기업 중 4위…듀폰 제쳐
LG화학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화학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서 LG화학은 브랜드 가치 4위를 기록하며 미국 듀폰을 넘어섰다. 브랜드파이낸스는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를 33억3800만달러(약 3조7500억원)로 평가했다.1위는 독일 바스프(82억5300만달러)가 차지했으며 미국 다우(68억19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사빅(39억64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듀폰은 32억6100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24억21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37.9% 증가했다.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브랜드파이낸스는 “LG화학은 판매량 증가와 중국에서의 배터리 공장 증설 등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브랜드 가시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28조183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