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둘러싼 시장의 동상이몽…"조만간" vs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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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업계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조만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잭슨 SEC 상임위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SEC는 결국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수준의 사기·조작 감시체계 마련이 ETF 승인의 열쇠라고 짚었다. 과거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역시 이 때문에 반려됐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 ETF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주요 호재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ETF가 승인되면 기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돼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 유명 투자자 올리버 이삭은 "SEC가 ETF를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만2500달러(약 2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시기상조란 시각도 적지 않다. 장기간에 걸쳐 거부가 지속된 탓이다. 윙클보스 형제는 2014년부터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해왔지만 모두 거부됐다. 얀 반에크 반에크 최고경영자(CEO)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작 위험성과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와 관련해 에드 틸리 CBOE CEO는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에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기에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라이언 켈리 BK캐피털 CEO도 "SEC는 규제 하에 둘 수 있는 거래소를 원한다"며 비트코인 ETF 출시는 202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단 CBOE, 반에크, 솔리드X 등은 비트코인 ETF를 재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의' 백트' 거래소 승인 등은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며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하는 인디언들의 기우제처럼 승인 전망과 관계 없이 계속 신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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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잭슨 SEC 상임위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SEC는 결국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수준의 사기·조작 감시체계 마련이 ETF 승인의 열쇠라고 짚었다. 과거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역시 이 때문에 반려됐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 ETF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주요 호재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ETF가 승인되면 기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돼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 유명 투자자 올리버 이삭은 "SEC가 ETF를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만2500달러(약 2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시기상조란 시각도 적지 않다. 장기간에 걸쳐 거부가 지속된 탓이다. 윙클보스 형제는 2014년부터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해왔지만 모두 거부됐다. 얀 반에크 반에크 최고경영자(CEO)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작 위험성과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와 관련해 에드 틸리 CBOE CEO는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에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기에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라이언 켈리 BK캐피털 CEO도 "SEC는 규제 하에 둘 수 있는 거래소를 원한다"며 비트코인 ETF 출시는 202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단 CBOE, 반에크, 솔리드X 등은 비트코인 ETF를 재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의' 백트' 거래소 승인 등은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며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하는 인디언들의 기우제처럼 승인 전망과 관계 없이 계속 신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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