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전당대회 방해하려 27일 북미정상회담? 최대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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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는 한국당 일부에서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이 겹치는 것은 음모라는 주장에 대해 8일 "한국당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큰 당이 아닌데 과대망상이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 보수이지만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야 나라가 잘 된다는 소신으로 전당대회를 연기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전 대표는 "정치권의 일정과 이벤트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국당에서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여지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2월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게 되었다는 소식에 대해서 "지금 북미 간에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시그널로 봐야 한다"면서도 "평양에 있는 비건이 돌아와서 짐 보따리를 풀어 봐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회담 보다는 탑 다운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두 정상이 만나서 무엇인가를 하자고 하면 그 다음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베트남을 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정상회담을 하는 날까지 종전선언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설화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손 의원과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 "그 분 이름도 부르기 싫다"라고 했다.
지난 설 당일 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를 위해 한 일이 없다, 정치 그만하라’고 저격한 데 대해선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응수했다. 오히려 박 의원은 "(다음 총선에) 나오냐, 안 나오냐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손 의원)이 딱 얘길 해주니 ‘아 박지원이 출마하는구나’ 명확히 선언해줘서 이번에 제가 이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의 다음 총선 출마 가능성엔 "본인이 출마 않겠다고 얘기했으면 믿어야 한다"며 "같이 하면 저는 아주 좋다. (내가) 틀림없이 이기니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박 전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제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하면서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자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시대정신"이라며 "박근혜 당을 만들려는 황교안 전 총리, 그리고 아리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있지만 제가 진작 예측한 것처럼 결국 황교안 박근혜 당 대 비 박근혜 당의 대결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라도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 간의 단일화 가능성 높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27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쇄하려는 저들의 술책"이라며 "당에선 이번 전당대회를 한달 이상 미뤄 지방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1차 북·미 회담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12일 열렸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관련 최종 결정은 오후 3시 열리는 한국당 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 보수이지만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야 나라가 잘 된다는 소신으로 전당대회를 연기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전 대표는 "정치권의 일정과 이벤트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국당에서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여지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2월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게 되었다는 소식에 대해서 "지금 북미 간에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시그널로 봐야 한다"면서도 "평양에 있는 비건이 돌아와서 짐 보따리를 풀어 봐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회담 보다는 탑 다운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두 정상이 만나서 무엇인가를 하자고 하면 그 다음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베트남을 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정상회담을 하는 날까지 종전선언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설화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손 의원과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 "그 분 이름도 부르기 싫다"라고 했다.
지난 설 당일 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를 위해 한 일이 없다, 정치 그만하라’고 저격한 데 대해선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응수했다. 오히려 박 의원은 "(다음 총선에) 나오냐, 안 나오냐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손 의원)이 딱 얘길 해주니 ‘아 박지원이 출마하는구나’ 명확히 선언해줘서 이번에 제가 이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의 다음 총선 출마 가능성엔 "본인이 출마 않겠다고 얘기했으면 믿어야 한다"며 "같이 하면 저는 아주 좋다. (내가) 틀림없이 이기니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박 전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제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하면서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자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시대정신"이라며 "박근혜 당을 만들려는 황교안 전 총리, 그리고 아리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있지만 제가 진작 예측한 것처럼 결국 황교안 박근혜 당 대 비 박근혜 당의 대결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라도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 간의 단일화 가능성 높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27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쇄하려는 저들의 술책"이라며 "당에선 이번 전당대회를 한달 이상 미뤄 지방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1차 북·미 회담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12일 열렸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관련 최종 결정은 오후 3시 열리는 한국당 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