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전당대회 방해하려 27일 북미정상회담? 최대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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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 보수이지만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야 나라가 잘 된다는 소신으로 전당대회를 연기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전 대표는 "정치권의 일정과 이벤트는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국당에서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여지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2월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게 되었다는 소식에 대해서 "지금 북미 간에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시그널로 봐야 한다"면서도 "평양에 있는 비건이 돌아와서 짐 보따리를 풀어 봐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회담 보다는 탑 다운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두 정상이 만나서 무엇인가를 하자고 하면 그 다음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베트남을 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정상회담을 하는 날까지 종전선언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설화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손 의원과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 "그 분 이름도 부르기 싫다"라고 했다.
지난 설 당일 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목포를 위해 한 일이 없다, 정치 그만하라’고 저격한 데 대해선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응수했다. 오히려 박 의원은 "(다음 총선에) 나오냐, 안 나오냐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손 의원)이 딱 얘길 해주니 ‘아 박지원이 출마하는구나’ 명확히 선언해줘서 이번에 제가 이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의 다음 총선 출마 가능성엔 "본인이 출마 않겠다고 얘기했으면 믿어야 한다"며 "같이 하면 저는 아주 좋다. (내가) 틀림없이 이기니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박 전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제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하면서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자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시대정신"이라며 "박근혜 당을 만들려는 황교안 전 총리, 그리고 아리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있지만 제가 진작 예측한 것처럼 결국 황교안 박근혜 당 대 비 박근혜 당의 대결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라도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 간의 단일화 가능성 높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관련 최종 결정은 오후 3시 열리는 한국당 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