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발표에 '들썩'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달 27∼28일로 예정된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라고 공개하자 하노이는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현지 언론은 설 연휴 막바지에 전해진 이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홈페이지의 머리기사로 올렸다.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베트남 플러스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물론 일간 년전과 뚜오이쩨, VTV 방송 등 매체를 막론하고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베트남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낙점된 것은 과거의 적이 상생발전을 위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윤상호 하노이한인회장은 "우리나라 교민이 다낭보다 훨씬 많은 하노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회담이 개최된다고 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교민들 모두 이번에 큰 진전이 있는 회담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주베트남 한국대사관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김도현 대사를 비롯한 대다수 대사관 직원들이 휴일임에도 출근해 하노이 개최에 따른 영사 업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노이에 있는 북한대사관도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예상하는 특급호텔들에는 객실 예약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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