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최소 20년 이상 성공해야 정상인 수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재준 흉부외과 교수는 9일 "최소 20년은 금연해야 폐암 유병률이 정상인 수준"이라며 "폐암 초기인데 심한 흡연으로 수술 시도조차 못 하는 안타까운 환자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해와 함께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가 많지만 대부분 실패한다.김 교수는 금연 결심과 실패를 반복하면 전문 시설에서 도움받기를 권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참가비 전액을 환급, 비용 부담 없이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금연자 중 일부는 담배를 끊었는데 술자리에서만 핀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는 완전한 금연이 아니어서 여전히 건강에 적신호다.전자담배 역시 우려했다.

김 교수는 "전자담배와 일반 흡연의 차이에 관한 연구가 오래되지 않아 암과의 관계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의사 입장에서는 전자담배를 금연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흡기 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는데도 담배를 피우는 환자를 볼 수 있는데 가장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와 시설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율은 2017년 기준 22.3%다. 성인 남성은 38.1%로 여전히 높다.

담배는 폐암, 식도암 등 거의 모든 암의 위험인자이며 이중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다행히 폐암 환자가 예전에 심하게 흡연했어도 현재 금연 상태라면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고 예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손상된 폐는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며 "설상가상 몇년새 미세먼지가 심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상황인 만큼 금연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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