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영업이익 1兆 목표"

'그레이트 컴퍼니' 구축 선언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대건설이 건설 명가로 거듭나기 위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구축을 선언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10일 “주주와 고객, 협력사, 임직원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새 시대에 걸맞은 건설역량을 갖춰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을 3대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인적 경쟁력 제고는 임직원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 지식을 함양해 자기 완결형 인재가 되는 것을 뜻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선진 기업문화 구축은 고객·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글로벌 최상의 수준 높은 문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준법·투명경영은 윤리적 기준에 근거해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수주 24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지난해 대비 26.6% 수주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경쟁력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 수주를 확대하고 미주·아프리카 등 신(新)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이라크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대규모 해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SOC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대형 개발사업과 민간 재개발·도급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9% 증가한 1조원을 달성해 ‘1조 클럽’에 재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