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에 시민도 주주로 참여한다

광주시, 14일부터 현대차와 투자자 모집방안 등 협의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하는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합작법인에 광주시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2주 만인 오는 14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이번 협의에는 박병규 일자리 특보, 손경종 전략산업국장 등이 참석한다.

광주시는 실무협의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수익 창출 방안 등 투자자 모집을 위한 세부적인 조건 등을 마련한 방침이다.특히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합작법인 주식의 일부를 시민 주주 공모방식으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자본금 확보 방안으로 기존의 대주주와 지역기업 참여에 이어 시민의 호응을 끌어내려면 시민 주주 공모방안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총자본금은 7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2천800억원을 광주시 등 자기자본으로 충당한다.광주시가 590억원(21%), 현대차가 530억원(19%)을 부담하고 나머지 1천680억원은 투자자를 모집한다.

시와 현대차는 애초 지역상공인과 지역기업, 현대차 관련 기업, 공공기관 등을 통해 자본금을 조달하기로 했었다.

여기에 시민과 노동계도 참여를 하도록 해 조기에 자기자본금 모집을 달성하고, 이사회를 노사민정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복안이다.합작법인의 자기자본금 외 나머지 자금 4천2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국책은행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하기로 하고 조만간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시민의 호응을 끌어낸다는 차원에서 시민 주주 공모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대주주인 현대차와 지속적인 실무접촉을 통해 안정적 투자자 모집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