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남부내륙철도 신설 역사 경북 한 곳도 없어" 반발

경남만 4곳 지역균형발전 취지 어긋나…유치 결의대회·서명운동 추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두고 경북 성주군이 "신설 역사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11일 성주군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7년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간 172.38㎞) 기초용역 보고서에는 신설 역사 4곳이 모두 경남에 들어선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9개 시·군을 통과하고, 6개 역사와 1개 신호장이 설치된다.

6개 역사 중 경부선 김천역과 경전선 진주역은 그대로 사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역을 새로 짓는다.경남지역에 4개 역사를 신설하는 반면 경북 성주에는 철도운행 신호체계인 신호장만 들어선다.

이에 성주군은 "지역 균형발전에 어긋나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더욱이 김천∼성주∼합천 구간이 65km로 고성∼통영 간 14.8㎞, 통영∼거제 간 12.8㎞보다 길어 성주에 역사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주군 관계자는 "김천∼성주∼고령의 경북지역 구간은 35Km인데도 역사 신설계획이 없고, 경남에만 4개 역사를 신설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성주군은 역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추진위원회 발족, 역사 유치 결의대회, 범군민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경제성 논리가 아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는데 경남에만 역사를 신설하는 것은 취지에 어긋난다"며 "5만 군민의 염원인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해 사드로 조각난 민심을 하나로 묶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