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어떻게 갈까…참매1호·中전용기·열차 추측무성
입력
수정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가장 유력…'안정성 고려' 中 전용기 임차 가능성도 있어한반도 문제의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어떤 방식으로 이동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해 직접 하노이까지 날아가는 방법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해 1차 북미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 측에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임차해 사용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 가지 옵션 중에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큰 방법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가는 방안이다.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이론상으론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1차 북미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까지 4천700㎞의 절반 수준인 2천400㎞다.
게다가 1차 북미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참매 1호에 탑승하지는 않았지만, 참매 1호는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운항한 경험도 있다.북한의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김 위원장이 중국 측에 아쉬운 소리를 하는 대신 이번 회담에는 자국 전용기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이유다.
다만, 참매 1호가 올해로 생산된 지 35년이 됐고, 북한에 장거리 운항 경험이 많은 조종사가 부족한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2차 회담에서도 중국 측에 전용기를 임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은 1차 회담 당시 중국 지도부 전용기인 보잉 747-400기종을 임차해 사용했다.
중국국제항공의 보잉 747-400기종(B-2447) 항공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 중국은 정치국 상무위원의 해외 순방 시 이 전용기를 이용한다.
중국이 이용하는 모델은 보잉 747-4J6로 현재 4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지도부가 이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 여객기로 활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국제적 위상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둘 경우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측에 전용기와 조종사를 제공 받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편, 베트남이 중국 내륙과 잇닿아 있다는 점과 철도 규격이 같다는 이유를 들어 김 위원장이 항공기 대신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에 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북한 특별열차가 단둥에 도착한 뒤 중국 내륙을 관통해 베트남 국경에서 기관차를 교체한다면 하노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열차를 이용할 경우 편도만 이틀 이상이 소요되는 점과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불편 사항이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베이징 소식통은 "일단 물리적으로 육로로는 거리가 워낙 멀어 편도만 6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에서도 열차를 이용하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열차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일각에서는 1,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 가지 옵션 중에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큰 방법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가는 방안이다.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이론상으론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1차 북미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까지 4천700㎞의 절반 수준인 2천400㎞다.
게다가 1차 북미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참매 1호에 탑승하지는 않았지만, 참매 1호는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운항한 경험도 있다.북한의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김 위원장이 중국 측에 아쉬운 소리를 하는 대신 이번 회담에는 자국 전용기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이유다.
다만, 참매 1호가 올해로 생산된 지 35년이 됐고, 북한에 장거리 운항 경험이 많은 조종사가 부족한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2차 회담에서도 중국 측에 전용기를 임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은 1차 회담 당시 중국 지도부 전용기인 보잉 747-400기종을 임차해 사용했다.
중국국제항공의 보잉 747-400기종(B-2447) 항공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 중국은 정치국 상무위원의 해외 순방 시 이 전용기를 이용한다.
중국이 이용하는 모델은 보잉 747-4J6로 현재 4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지도부가 이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 여객기로 활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국제적 위상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둘 경우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측에 전용기와 조종사를 제공 받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편, 베트남이 중국 내륙과 잇닿아 있다는 점과 철도 규격이 같다는 이유를 들어 김 위원장이 항공기 대신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에 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북한 특별열차가 단둥에 도착한 뒤 중국 내륙을 관통해 베트남 국경에서 기관차를 교체한다면 하노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열차를 이용할 경우 편도만 이틀 이상이 소요되는 점과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불편 사항이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베이징 소식통은 "일단 물리적으로 육로로는 거리가 워낙 멀어 편도만 6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에서도 열차를 이용하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열차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