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관람률 80% 첫 돌파…60세 이상 대폭 증가

문화예술 관람률이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영화나 공연 미술전시 등을 1년에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의 비중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의 관람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문화 향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로, 1988년 조사를 시작(격년제 조사)한 뒤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2008년 67.3%에서 꾸준히 올라 10년 새 14.2%포인트 상승했다.연령에 따른 관람률은 60대 이상이 2016년 대비 9.0%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70세 이상도 7.5% 늘어 각각 64.7%, 46.9%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람률이 높은 연령대인 20대(97.1%) 30대(91.6%)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이 75.8%로 가장 높았다. 대중음악·연예(21.1%), 미술전시회(15.3%), 연극(14.4%), 뮤지컬(13.0%)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85.2%) 및 중소도시(82.1%)와 읍·면 지역(71.7%)의 차이가 났지만 읍·면 지역 관람률이 2016년보다 6.0%포인트 상승하면서 그 격차를 다소 좁혔다.

문화예술행사와 관련해 가장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응답자 32.8%가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 외엔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28.0%)’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3.3%)’ ‘더 자주 개최돼야 한다(12.5%)’ 순이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