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주지훈 "빈틈 없는 김은희 작가 대본…'왜 굳이 날 쓰지?'란 생각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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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에 출연한 배우 주지훈이 김은희 작가의 필력에 혀를 내둘렀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주지훈은 "시즌 2는 엄청나다"라며 "시즌 1에서 던져진 떡밥은 빈곳 없이 모조리 회수가 된다. 정말 김은희 작가님은 대단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수만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주지훈에게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는 굉장히 솔직하고 '쿨내' 나게 답했다.
주지훈은 "김 작가님의 대본은 배우가 크게 할 것이 없다. 상황이 잘 써져 있다. 가끔 '왜 굳이 날 쓰지?'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가성비가 좋은 친구를 써도 될 것 같은데 하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 모든 것이 다 있어서 내가 뭘 채워야 할 것이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배우로서 좀 그럴 수 있다. '배우가 딱히 중요하지 않네?'라고 생각될 정도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영화보다 설명하는 대사들이 더 많다. 김은희 작가는 그런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배우)도, 보는 사람도 그래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킹덤'은 여러 번의 전란을 거친 후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궁에서 가장 먼 곳, 조선의 끝으로 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모죄의 누명을 벗고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다른 곳에서 ‘이창’(주지훈)은 역병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버린 백성들의 충격적인 모습을 목도하고 ‘굶주림’의 실체를 마주한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조선의 왕권마저 쥐고 흔드는 조학주의 권력 앞에서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아 열열했다. 나약하지만 강하게 변모해가는 왕세자의 다채로운 얼굴을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주지훈은 이후에도 영화 '공작', '암수살인'을 통해 배우 스펙스럼을 넓혀갔다. 스크린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킹덤', 지난 11일 첫 방송을 마친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까지 마치 소 처럼 열일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주지훈은 "시즌 2는 엄청나다"라며 "시즌 1에서 던져진 떡밥은 빈곳 없이 모조리 회수가 된다. 정말 김은희 작가님은 대단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수만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주지훈에게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는 굉장히 솔직하고 '쿨내' 나게 답했다.
주지훈은 "김 작가님의 대본은 배우가 크게 할 것이 없다. 상황이 잘 써져 있다. 가끔 '왜 굳이 날 쓰지?'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가성비가 좋은 친구를 써도 될 것 같은데 하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에 모든 것이 다 있어서 내가 뭘 채워야 할 것이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배우로서 좀 그럴 수 있다. '배우가 딱히 중요하지 않네?'라고 생각될 정도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영화보다 설명하는 대사들이 더 많다. 김은희 작가는 그런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배우)도, 보는 사람도 그래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킹덤'은 여러 번의 전란을 거친 후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고 위기에 몰린 왕세자가 궁에서 가장 먼 곳, 조선의 끝으로 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모죄의 누명을 벗고 왕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다른 곳에서 ‘이창’(주지훈)은 역병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버린 백성들의 충격적인 모습을 목도하고 ‘굶주림’의 실체를 마주한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조선의 왕권마저 쥐고 흔드는 조학주의 권력 앞에서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아 열열했다. 나약하지만 강하게 변모해가는 왕세자의 다채로운 얼굴을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지난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주지훈은 이후에도 영화 '공작', '암수살인'을 통해 배우 스펙스럼을 넓혀갔다. 스크린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킹덤', 지난 11일 첫 방송을 마친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까지 마치 소 처럼 열일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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