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장벽 합의안, 행복하진 않지만…셧다운은 없을 것"

장벽예산 트럼프 불만에도 셧다운 재연 가능성 낮아져…서명은 아직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을 막기 위한 의회의 합의안과 관련, "행복하지 않다"면서도 셧다운 재연 가능성에 대해선 "없을 것 같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의회 합의안에 대해 "(내) 대답은 '아니오'(no)"라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흥분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합의안 마련 시한(15일) 안에 예산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셧다운이 재연될 우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이 셧다운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확실히 셧다운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만약 셧다운이 또 일어나면 "그것은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57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제공하기로 한 합의안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또 "어떻게든 장벽은 지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덜 중요한 분야에서 자원을 옮겨 장벽 예산을 보충할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이런 발언이 행정 조처를 통해 예산을 보완하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행시 의회나 법원에서 난관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의회의 합의안에는 물리적 장벽에 13억7천500만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CNBC는 전했다.

새로운 장벽 건설 계획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침상 수를 더 늘리지 않고 4만520개로 관리하는 방안,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민자들이 구금시설 밖에서 생활하는 대안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재원 조달 방안 등도 포함됐다.

양원 협의회의 협상 끝에 전날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 대표들은 원칙적 합의를 끌어냈다.민주당 니타 로위 하원 세출위원장은 정리된 합의안이 13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