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산 대개조' 선포식 참석…지역경제 활력제고 '박차'

6번째 경제투어, 지역 혁신성장 강조…스마트시티 전략 보고회도 참석
"부산 경제활력이 곧 대한민국 경제 활력…정부, 지원 의지 명확"
부산 경제인들과 오찬…자동차·조선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전국 경제투어'의 6번째 일정으로 13일 부산을 찾았다.부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및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이 혁신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일정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11월 8일 경북, 12월 13일 경남, 올해 1월 17일 울산, 24일 대전에서 경제투어를 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9월 14일 부산 비엔날레 관람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민생·경제 이슈를 앞세워 '정치적 고향'으로 꼽히는 PK(부산·경남) 지역의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사상공단에 있는 폐공장 대호PNC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도시재생 사업·스마트 도시로의 전환 등 혁신을 통해 '한국 제2의 도시'에 걸맞은 활기를 되찾겠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부산 경제 활력은 곧 대한민국 경제 활력"이라며 "정부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며 '상생형 일자리'로 포용국가의 전환점이 된 것처럼, '부산 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 참석에 앞서 '할매 재첩국'이라는 지역 식당에서 부산시 관계자들 및 부산 지역 기업인들과 오찬을 했다.

여기선 자동차·조선 등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및 창업 활성화 방안, 소상공인 및 자영업 종사자 지원방안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오찬에는 오린태 부산 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용환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헌영 부산 상인연합회 회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 이창민 와일드웨이브 대표, 권영철 티스퀘어 대표 등 젊은 창업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는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으로부터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청취했다.

스마트시티란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의 공공기능 시설이나 편의시설 등에 적용한 미래형 도시로, 정부는 지난해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을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각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목표와 의지는 명확하다.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초등학생, 대학원생을 포함한 시민들과 함께 스마트가로등, 압전에너지, 스마트 횡단보도 등 전시 아이템을 관람하기도 했다.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장병규 4차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