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으로 공격 분양 나서는 대우건설

인천 검단, 경기 파주운정3지구 등서 자체사업
신평면 주력상품 전면 배치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전용 84㎡C형 내부. 식사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사진 김하나 기자)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분양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2년간 국내에서 분양이 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분양 물량을 확 늘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만63가구, 지방에 5644가구 등 전국에 2만570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관심을 모으는 사업지는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다. 두 곳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2기 신도시인데다, 대우건설이 직접 진행하는 '자체사업'이기 때문이다. 자체사업 아파트는 건설사가 직접 시행과 시공을 한다. 모든 과정을 건설사가 관여하기 때문에 그만큼 공을 들이는 사업지들이 많다.그렇다보니 일부 건설사들의 자체사업 아파트는 분양가가 높은 경우들이 있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새로운 설계가 시공을 시도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자체사업이면서도 신도시에 들어선다.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을 수 없는 구조인데다 신도시에 드물게 들어서는 1군 브랜드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검단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도 이러한 단지다.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의 16개동으로 된 154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5㎡ 172가구 △84㎡A 642가구 △84㎡B 234가구 △84㎡C 166가구 △105㎡ 326가구 등이다.

브랜드 대단지인데다 중형 아파트도 포함됐다. 주차장의 경우 총 215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됐다. 세대 당 1.39대의 주차공간으로 주변에서 분양된 단지보다 여유가 있다. 지하 1개층의 유효 천정고를 2.7m로 설계해 택배차량도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주차장에는 세대마다 창고가 제공된다. 계절 수납용품이나 대형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전용 105㎡ 안방 드레스룸. 초대형인데다 다양한 옵션이 가능하다. (사진 김하나 기자)
대우건설이 처음 시도하는 평면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용 84㎡C타입으로 주방과 식사공간이 분리된 타입이다. 현관에는 깊숙한 창고가 있다. 주방의 일부가 개방되지 않고, 뒷베란다가 다른 타입보다 여유있는 편이다. 식사공간 쪽으로 팬트리가 있어 가족들 누구라도 식료품을 꺼내 먹을 수 있다. 서비스 면적을 최대화하면서 넓직한 공간 구현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전용 105㎡는 전면에 방 4개와 거실이 있는 5베이 구조다. 안방 특화형으로 설계됐다. 옵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초대형 드레스룸이 모델하우스게 꾸며져 있다. 미닫이문으로 드레스룸을 개방시킬 수 있고, 창이 2개 있어 환기와 통풍이 쉽다.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보니 옷이 많거나 수납할 용품들이 많은 경우 유용한 타입이다.

강우천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기존의 분양됐던 단지들과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다"며 "실수요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1군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단지를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에 1순위, 21일에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가 사업추진 11년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를 공급한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로 이 역시 자체사업 아파트다. A14블록에 짓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의 710가구 규모다.

운정3지구에서는 우미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 대림산업 등이 분양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을 진행한 뒤 후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운정3지구에는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 A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