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는 나야나" 黃 '통합'·吳 '개혁'…대중연설 호소력 대결
입력
수정
한국당 전대 선거운동 시작…대전서 첫 합동연설회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시작됐다.앞으로 14일간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첫 경쟁 무대는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당 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 한밭체육관에 총집결,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중연설을 선보인다.
선거운동의 첫발을 떼는 것인 만큼 각 후보 캠프에서는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누가 2020년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인물인지 총 4차례의 합동연설회와 6차례의 TV토론·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승부를 가리게 된다.황교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황교안 대세론'을 오는 27일 선거 당일까지 이끌겠다는 각오다.
황 후보는 첫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진영은 물론 국민의 대통합을 강조할 예정이다.황 후보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이나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 되는 것"이라며 "첫 연설회에서도 힘을 모아 산적한 과제를 담당해 나가자는 데 방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탄핵에 이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로 찢어진 보수 우파 세력을 규합하는 구심점이 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황 후보는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정권에는 각을 세워 왔지만,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보수 우파 진영 내에선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이날 연설회는 대중정치인으로서 황 후보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등 공직생활 중 연설할 기회는 많았지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 연설은 사실상 처음이다.
황 후보 측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입당 후 거의 매일 전국 순회 일정이 있어서 연설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진 못했지만, 이동 중 차 안에서도 원고를 계속 검토하며 연설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눈빛이나 제스처 등 세밀한 부분까지 캠프 실무진과 의견을 교환하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세훈 후보는 현재는 '추격자' 입장이지만, 개혁보수와 중도 우파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무기로 2주간 대역전극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도 현재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황 후보를 겨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탄핵국면에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황 후보가 당의 전면에 나선다면 당이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2020년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에서도 황 후보와 김진태 후보를 강경보수 프레임에 갇힌 '이념형' 정치인이라고 비판해왔다.
오 후보 측은 통화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 우파와 개혁보수 어젠다를 선점하고 있는 오세훈 후보가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며 오 후보의 '총선 효자론'을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와 서울시장 재선 등 여러 차례 선거 경험이 있는 만큼 대중연설에도 자신 있는 표정이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대중과 친숙한 이미지를 살려 앞으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유튜브 중계에서 본격 표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김진태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은 황·오 후보에 비해 떨어지지만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전대의 '다크호스'를 노린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리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억울하게 탄핵당했다는 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을 잘했다고 한다면 당 간판을 내리고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오 후보의 '개혁보수론'에 대해 "뜨뜻미지근하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그런 걱정을 하려면 전에 있던 바른정당에 있지 왜 우리 당에 와서 걱정하는가.
월급 받다가 배급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선명한 이념정당·우파정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의원은 국회에서 이종명 의원과 함께 '5·18 모독' 공청회를 개최한 이유로 당 윤리위에 회부됐다가, 이날 '징계 유예' 결정을 받아 2·27 전당대회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시작됐다.앞으로 14일간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첫 경쟁 무대는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당 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후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 한밭체육관에 총집결,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중연설을 선보인다.
선거운동의 첫발을 떼는 것인 만큼 각 후보 캠프에서는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누가 2020년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인물인지 총 4차례의 합동연설회와 6차례의 TV토론·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승부를 가리게 된다.황교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황교안 대세론'을 오는 27일 선거 당일까지 이끌겠다는 각오다.
황 후보는 첫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진영은 물론 국민의 대통합을 강조할 예정이다.황 후보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이나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 되는 것"이라며 "첫 연설회에서도 힘을 모아 산적한 과제를 담당해 나가자는 데 방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탄핵에 이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로 찢어진 보수 우파 세력을 규합하는 구심점이 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황 후보는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정권에는 각을 세워 왔지만,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보수 우파 진영 내에선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이날 연설회는 대중정치인으로서 황 후보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등 공직생활 중 연설할 기회는 많았지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 연설은 사실상 처음이다.
황 후보 측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입당 후 거의 매일 전국 순회 일정이 있어서 연설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진 못했지만, 이동 중 차 안에서도 원고를 계속 검토하며 연설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눈빛이나 제스처 등 세밀한 부분까지 캠프 실무진과 의견을 교환하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세훈 후보는 현재는 '추격자' 입장이지만, 개혁보수와 중도 우파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무기로 2주간 대역전극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도 현재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황 후보를 겨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탄핵국면에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황 후보가 당의 전면에 나선다면 당이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2020년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에서도 황 후보와 김진태 후보를 강경보수 프레임에 갇힌 '이념형' 정치인이라고 비판해왔다.
오 후보 측은 통화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 우파와 개혁보수 어젠다를 선점하고 있는 오세훈 후보가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며 오 후보의 '총선 효자론'을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와 서울시장 재선 등 여러 차례 선거 경험이 있는 만큼 대중연설에도 자신 있는 표정이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대중과 친숙한 이미지를 살려 앞으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유튜브 중계에서 본격 표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김진태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은 황·오 후보에 비해 떨어지지만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전대의 '다크호스'를 노린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리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억울하게 탄핵당했다는 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을 잘했다고 한다면 당 간판을 내리고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오 후보의 '개혁보수론'에 대해 "뜨뜻미지근하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그런 걱정을 하려면 전에 있던 바른정당에 있지 왜 우리 당에 와서 걱정하는가.
월급 받다가 배급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선명한 이념정당·우파정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의원은 국회에서 이종명 의원과 함께 '5·18 모독' 공청회를 개최한 이유로 당 윤리위에 회부됐다가, 이날 '징계 유예' 결정을 받아 2·27 전당대회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