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독일, 아마존 옥죄기…경쟁 위반 조사

"아마존, 소매업체이면서 마켓플레이스로서 이중 지위"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 경쟁규제 당국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대상으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오스트리아 경쟁규제기관인 BWB는 아마존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자사 웹사이트를 마켓플레이스로 사용함으로써 다른 소매업체들에 피해를 줬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소매업 협회는 지난해 12월 아마존이 소매업체이면서 동시에 다른 입점 소매업체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로서 이중 지위를 누리고 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독일 당국도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와 비슷한 혐의를 두고 아마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두 나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아마존의 이중적 지위를 문제 삼고 있다.
BWB는 아마존이 오스트리아 업체들에 마켓플레이스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약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상품에는 유리하고 다른 소매업체들에는 불리한 조건을 적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BWB의 발표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성실히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테오도르 타네르 BWB 청장은 "결과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거나 담합 혐의로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