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기념행사에 中고위급 총출동…밀월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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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北대사관 주최 행사에 왕천·왕야쥔·쿵쉬안유 참석지난 1년간 북·중 정상이 네 차례나 만나며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에서 열린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2월 16일) 기념행사에 중국 고위급이 총출동했다.이를 두고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 밀월 관계를 안팎에 과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 북한대사관은 전날 오후 베이징(北京)의 대사관저에서 '광명성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중국 측 주빈으로는 국회 부의장 격인 왕천(王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치국원이 참석했다.아울러 왕야쥔(王亞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북·중 정상 간 회동이 빈번해지는 등 전략적 관계의 복원 움직임이 가속하면서 이번 광명성절에 중국 측 참석 인사들의 급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왕천 부위원장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생기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해 3월 방중하며 북·중 냉각 관계를 해소하자 그다음 달 주중 북한대사관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지난 14일에는 베이징의 호텔 북경반점에서 열린 '북·중 문화협력 협정' 및 '북·중 항공운수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우호를 강조하면서 올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전용 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북한 친선 예술단이 파견돼 시진핑 주석 부부가 이 공연을 관람하며 우호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올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 중국이라는 뒷배가 필요하고, 중국은 비핵화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명분을 활용해 전략적 밀월을 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1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 북한대사관은 전날 오후 베이징(北京)의 대사관저에서 '광명성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중국 측 주빈으로는 국회 부의장 격인 왕천(王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치국원이 참석했다.아울러 왕야쥔(王亞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북·중 정상 간 회동이 빈번해지는 등 전략적 관계의 복원 움직임이 가속하면서 이번 광명성절에 중국 측 참석 인사들의 급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왕천 부위원장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생기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해 3월 방중하며 북·중 냉각 관계를 해소하자 그다음 달 주중 북한대사관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지난 14일에는 베이징의 호텔 북경반점에서 열린 '북·중 문화협력 협정' 및 '북·중 항공운수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우호를 강조하면서 올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전용 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북한 친선 예술단이 파견돼 시진핑 주석 부부가 이 공연을 관람하며 우호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올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 중국이라는 뒷배가 필요하고, 중국은 비핵화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명분을 활용해 전략적 밀월을 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