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기준 코픽스 2%대 진입…3년5개월 만에 '최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7개월째 상승하며 2%대에 진입했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인상도 예고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기준 잔액 기준 코픽스가 2.0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5년 8월(2.03%)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기에 코픽스 상승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 상승을 부른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오르고,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는 내릴 전망이다.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