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비상걸린 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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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부 "수입차, 국가안보에 위협"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 25%에 달하는 ‘트럼프발(發) 수입차 관세폭탄’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자동차업계는 ‘초비상’이다.
25% 고율관세 부과 길 열려
17일 백악관에 최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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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지난해 5월부터 수입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해 왔다. 17일까지 백악관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고서를 받은 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90일 내에 수입차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물량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물리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자동차 회사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 연 81만 대 이상의 미국 자동차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8800여 곳이 줄도산 위기에 내몰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장창민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