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서도 뜨거운 'K스포츠'…골프존, 5년간 300억원 수출

Cover Story - 스크린 스포츠 전성시대

해외로 가는 한국 스크린 스포츠

CES서 야구·테니스 등 기술 호평
日·홍콩·대만·베트남에 기기 공급
‘CES 2019’의 골프존 부스. /골프존 제공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는 한국 스크린 스포츠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주최로 매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뿐만 아니라 야구와 테니스 등의 기술력을 강조해 호평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존의 제품을 2년 연속 ‘베스트 골프 시뮬레이터’로 선정했다.

국내 스크린 스포츠 기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뜨겁다. 골프존은 최근 5년간 1760여 대의 기기를 판매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한국처럼 국토 면적이 좁지만 골프, 야구 등의 니즈가 큰 일본과 홍콩, 대만 등의 관심이 높다. 일본에선 최근 3년간 520여 대를 구입했고 홍콩과 대만 등에서도 300여 대를 수입했다.넓은 땅을 보유했음에도 비용 문제로 골프의 진입장벽이 높은 베트남에서도 스크린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골프존의 설명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직영매장 4개를 열었다. 올 상반기에 추가로 2개 더 열 예정이다. 미국 법인은 설립 첫해에 50대 이상을 팔기도 했다. 골프존은 지난해 유명 교습가 리드베터의 골프 아카데미(Leadbetter Golf Academy)를 인수해 스크린 골프에서 쌓아온 각종 통계를 활용해 교습 시장에도 진출했다.

김주현 골프존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 부동산개발사인 호프만그룹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 사업 다각화 및 고급화를 통해 글로벌 골프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응용을 통해 골프 이외의 종목을 활발하게 개척하는 등 스크린 스포츠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