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의 싹 틔우자"…지자체들 남북교류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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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앞다퉈 스포츠·경제·교육·문화 교류 추진
경기 북한 옥류관 유치, 강원 남북 수학여행, 충남 금산·개성 인삼 품종 개발 등
창원 시민 북한마라톤대회 참가…부산 북한 영화인 초청전국 지방자치단체가 2차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 개최를 계기로 북한과의 교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자치단체들은 마라톤 등 스포츠 경기 참가 및 공동 개최를 앞세우며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등의 기틀이 마련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꽃이 만발하는 봄이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 마라톤·스포츠 대회서 경제·산업 교류까지 꾀해경남 창원시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스포츠와 경제를 중심으로 북한과 실질적인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6·15 경남본부는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가했다.이 자리에서 4월 7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경남 측 참가가 확정됨에 따라 창원시가 조만간 방북신청을 할 예정이다.
양측은 마라토너, 공무원, 경제인, 6·15 경남본부 인사 등 40명이 4월 5∼8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남북 유소년선수들이 참가하는 '평화사격대회'의 창원 개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남북 사격선수단 공동 동계훈련 등도 제안했다.북측은 "남북관계 개선속도에 따라 조율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파주∼개성공단 평화마라톤' 공동 개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이화영 평화부지사 방북 때 합의한 사안으로, 참여 인원 등 윤곽은 이달 안에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4·27선언 1주년을 맞아 남북을 오가는 평화마라톤 개최에 중점을 둬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측도 적극적이어서 다음 주 중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4월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선수단 초청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고, 2021년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에 북한 청소년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예천에서 열리는 남북통일기원 전국양궁대회에 북한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충남도는 서천 국제오픈태권도대회 때 북한시범단 교류, 금산인삼과 개성인삼을 합한 신품종의 공동개발·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남북강원도 교류협력 사업 재개를 논의했다.
도는 중단된 금강산 솔잎혹파리 방제, 북강원도 안변군 연어부화장 지원, 결핵 퇴치 지원, 남북강원도 영농사업,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와 연계 발전 등을 북측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25일에는 '강원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를 출범해 농업교류를 통한 평화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 대북교류사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전까지는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성공 여부가 남북교류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미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의 성과를 내면 각 분야에서 남북교류가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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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친김에 교육, 학술, 문화 분야로도 의욕적 발걸음교육 분야에서는 남북학생 및 교육협력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문화, 학술, 영화교류도 추진된다.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기념한 남북 공동행사 및 교육교류는 성사 전망이 밝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지난 12∼13일 양철식 북측 남북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 조선교육문화 직업동맹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6가지 남북 교육교류를 제안했는데 북한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항일 학생 독립운동 자료 교환·공동 조사,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남북 청소년 음악제 개최, 남북 합작 교육도서 출판 등을 제안했다.
강원도교육청은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교육협력사업' 공문 및 사업제안 설명을 북측에 전달했다.
또 북강원도 학교 지원, 강원도 학생 간 수학여행 교류를 통해 교육 물품과 교육시설 건립을 돕겠다고 북측에 제안했다.
여기에 북강원도와 남강원도 학생들이 6월에 관동팔경 수학여행을 함께 체험하자고도 요청했다.
경기도는 9·19 평양 공동선언 1주년에 맞춘 '남북 공동 일본 강제동원 진상규명 토론회'에 북한 인사 참여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합의한 북한 옥류관 유치, 북한 농림복합사업과 양묘 사업, 접경지역 방역사업 등의 남북 교류협력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북한 공연단 및 예술단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10∼11월) 참여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해 북한 내 유교 목판을 공동 조사·연구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올가을 부산국제영화제때 북한 영화나 북한 영화인을 초청해 영화교류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올해 영화나 영화인 초청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공동영화제 개최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화 창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산하의 남북교류 특별위원회에서 북측과 논의를 진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영수 임보연 이정훈 류성무 손상원 고성식 박주영 박창수 우영식)
/연합뉴스
경기 북한 옥류관 유치, 강원 남북 수학여행, 충남 금산·개성 인삼 품종 개발 등
창원 시민 북한마라톤대회 참가…부산 북한 영화인 초청전국 지방자치단체가 2차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 개최를 계기로 북한과의 교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자치단체들은 마라톤 등 스포츠 경기 참가 및 공동 개최를 앞세우며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등의 기틀이 마련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꽃이 만발하는 봄이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 마라톤·스포츠 대회서 경제·산업 교류까지 꾀해경남 창원시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스포츠와 경제를 중심으로 북한과 실질적인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6·15 경남본부는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가했다.이 자리에서 4월 7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경남 측 참가가 확정됨에 따라 창원시가 조만간 방북신청을 할 예정이다.
양측은 마라토너, 공무원, 경제인, 6·15 경남본부 인사 등 40명이 4월 5∼8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남북 유소년선수들이 참가하는 '평화사격대회'의 창원 개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남북 사격선수단 공동 동계훈련 등도 제안했다.북측은 "남북관계 개선속도에 따라 조율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파주∼개성공단 평화마라톤' 공동 개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이화영 평화부지사 방북 때 합의한 사안으로, 참여 인원 등 윤곽은 이달 안에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4·27선언 1주년을 맞아 남북을 오가는 평화마라톤 개최에 중점을 둬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측도 적극적이어서 다음 주 중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4월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선수단 초청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고, 2021년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에 북한 청소년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예천에서 열리는 남북통일기원 전국양궁대회에 북한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충남도는 서천 국제오픈태권도대회 때 북한시범단 교류, 금산인삼과 개성인삼을 합한 신품종의 공동개발·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남북강원도 교류협력 사업 재개를 논의했다.
도는 중단된 금강산 솔잎혹파리 방제, 북강원도 안변군 연어부화장 지원, 결핵 퇴치 지원, 남북강원도 영농사업,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와 연계 발전 등을 북측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25일에는 '강원도 남북농업교류협의회'를 출범해 농업교류를 통한 평화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 대북교류사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전까지는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성공 여부가 남북교류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미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의 성과를 내면 각 분야에서 남북교류가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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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친김에 교육, 학술, 문화 분야로도 의욕적 발걸음교육 분야에서는 남북학생 및 교육협력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문화, 학술, 영화교류도 추진된다.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기념한 남북 공동행사 및 교육교류는 성사 전망이 밝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지난 12∼13일 양철식 북측 남북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 조선교육문화 직업동맹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6가지 남북 교육교류를 제안했는데 북한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항일 학생 독립운동 자료 교환·공동 조사,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남북 청소년 음악제 개최, 남북 합작 교육도서 출판 등을 제안했다.
강원도교육청은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교육협력사업' 공문 및 사업제안 설명을 북측에 전달했다.
또 북강원도 학교 지원, 강원도 학생 간 수학여행 교류를 통해 교육 물품과 교육시설 건립을 돕겠다고 북측에 제안했다.
여기에 북강원도와 남강원도 학생들이 6월에 관동팔경 수학여행을 함께 체험하자고도 요청했다.
경기도는 9·19 평양 공동선언 1주년에 맞춘 '남북 공동 일본 강제동원 진상규명 토론회'에 북한 인사 참여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합의한 북한 옥류관 유치, 북한 농림복합사업과 양묘 사업, 접경지역 방역사업 등의 남북 교류협력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북한 공연단 및 예술단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10∼11월) 참여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해 북한 내 유교 목판을 공동 조사·연구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올가을 부산국제영화제때 북한 영화나 북한 영화인을 초청해 영화교류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올해 영화나 영화인 초청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공동영화제 개최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화 창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산하의 남북교류 특별위원회에서 북측과 논의를 진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영수 임보연 이정훈 류성무 손상원 고성식 박주영 박창수 우영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