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가 괴롭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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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의 성공하는 소수의견 (6)개인투자자보다 정보력과 자금력이 월등한 기관과 외국인들은 개인이 많은 산 기업에 종종 공매도를 친다. 개인은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남북경협이 이슈다’ ‘다음 대선은 누가 유력하다’ 등 얘기를 듣고 사들였다가 물리기 일쑤다.
최근엔 올해 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경고가 들려온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역시 주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냐’ ‘개인은 늘 당하기만 하는군’ 등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경제가 나빠질까 걱정할 수도 있다.2000선을 밑돌던 코스피지수가 1월 급반등으로 2200선까지 올라오자 이제 주가가 빠질지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주 목요일처럼 지수가 오르면 또 계속 오를 것 같고, 금요일처럼 하락폭이 커지면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시장은 늘 투자자에게 판단과 선택을 요구한다.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팔아야 할까? 아니다. 정반대로 해야 한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야 한다.
현재 시장은 월말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장이라 힘의 균형이 팽팽해 연속성 없이 움직이는 시장이다. 그러니 며칠 지나도 지수는 늘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시장에서 가장 현명한 대응은 무게 중심을 잡는 일이다. 무게 중심을 잡는 방법은 기울어지는 쪽을 덜어내고 올라가는 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오르는 날 주식 비중을 줄이고 내리는 날 비중을 늘리는 대응이다.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후에 머리가 아프고 고민이 많아지고 어렵고 괴롭다고 한다. 내가 내 돈으로 투자하는데 왜 괴로워해야 하나? 분명 어렵고 힘든 분야이긴 한데, 이럴 때일수록 단순한 접근법이 낫다. 오르면 팔기 좋은 날, 내리면 사기 좋은 날로 정하면 어떨까? 그럼 증권투자를 하는 동안 늘 좋은 날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