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체험여행 가볼까, 실속여행 떠날까

여행의 향기

일본서 벚꽃 보며 사케 마시고…괌에서 마라톤하고…100만원에 유럽여행
사케의 본고장 일본 니가타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사케노진’ 축제.
1년 중 봄은 여행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여행업계에선 이때를 비수기로 분류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산과 강, 바다 등 전국 어디서나 마음껏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행업계가 연례행사처럼 맞는 ‘3·4월 비수기’ 공식을 깨기 위해 야심작을 내놨다. 벚꽃여행을 비롯해 마라톤, 지역축제 등 현지 이벤트와 연계한 한정판 여행상품, 가격 거품을 빼고 혜택은 더한 실속 유럽·하와이 상품 등으로 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비수기에 가볼 만한 다양한 이색 상품을 모았다.벚꽃에 흔들리고 사케에 취하고

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대회’.
인터파크투어는 3월 중순 개화하는 일본 벚꽃여행 상품을 내놨다. 다음달 22일께 개화가 예상되는 도쿄와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오사카와 교토, 나고야 등에서 벚꽃 향기 가득한 일본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개화와 만개 시기가 가장 늦은 삿포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 초 막바지 벚꽃 여행으로 선택하면 좋다. 60세 이상 시니어 여행객은 한 명당 5%를 깎아주며 인터넷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과 롯데, 신라 면세점 1만원권 선불 쿠폰을 준다.하나투어는 쌀과 사케의 본고장인 일본 니가타에서 다음달 9~10일 이틀 동안 열리는 지역축제 ‘사케노진’과 연계한 이색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일본 전역에 있는 90여 개 양조장에서 만든 500여 종의 사케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인기 팟캐스트 ‘말술남녀’의 진행자 명욱(한·일술문화교류협회 이사)과 박정미 사케 소믈리에가 동행해 사케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들려준다. 3월 8일(2박3일)과 10일(3박4일) 단 두 번만 출발하는 한정 상품이다.

괌 마라톤대회·가격거품 뺀 유럽여행

체코 프라하를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 ‘틴 성모 교회’.
여행박사는 4월 14일 괌에서 열리는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대회를 연계한 자유여행 상품을 내놨다. 국제 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대회로 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이 대회는 지난해 한국인 580여 명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 4000명이 넘는 마라톤 애호가가 참가했다. 이파오 공원에서 출발해 괌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해변을 두루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5~10㎞와 하프, 풀코스로 나뉘어 전문 마라토너뿐 아니라 마라톤 초보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4월 11~13일 매일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한다.

내일투어는 정가 대비 20~25% 가격을 낮춘 100만원 미만의 유럽, 하와이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거친 3월과 4월은 단거리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상품들이다.

체코 프라하 4박6일 상품(98만원부터)은 실속 있는 가격에 여행 편의를 높여주는 서비스와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 마음에 드는 항공기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지정 서비스뿐 아니라 15만원 상당의 공항·호텔 픽업 서비스, 프라하 시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쿠폰북을 제공한다.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출발하는 하와이 3박5일 상품(89만원부터)은 공항·호텔 픽업 서비스에 전 일정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정 중 하루는 렌터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