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FOMC 의사록·수입차 관세 결정 촉각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는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3차 협상이 이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변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미·중 양국의 베이징 무역협상 후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진짜 합의를 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시한을 연장해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양국은 이번주 3차 고위급 협상을 워싱턴DC에서 재개한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기술 도둑질, 지식재산권 보호 등 구조적 문제의 이행 방안을 놓고선 합의가 불투명하다. 투자자들은 흘러나올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 관세 문제가 걸림돌로 불거질 수도 있다. 미 상무부는 17일 수입차가 안보에 피해를 준다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결정할지, 그리고 부과한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매길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예상외로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탓에 집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어, 19일 나올 월마트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이 탄탄하다면 우려는 잦아들 수 있다.20일 미 중앙은행(Fed)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21일엔 2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뉴욕 금융시장은 18일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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