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내부총질 말라" vs 오세훈 "黃, 전작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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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협력이익공유제에 어정쩡"…黃 향해 '정책현안 이해도 떨어져' 협공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17일 '당대표 후보자 인터넷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에게 맹공을 펼쳤다.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며 초반 판세에서 우세하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받는 황 후보를 '공동의 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문재인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선 당내 통합부터 해야 한다면서 "내부총질을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오 후보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와 보도채널을 통해 90분간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황 후보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답변에서 '이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총리 퇴임 이후 계속 현안을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미 연례협의회 결과 전작권 전환 부분은 군 출신조차 '한시름 놨다'고 점수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또 "나는 3축 체계(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 대량응징보복)는 필요하지만 북핵 공격 앞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했는데, 황 후보는 3축 체계에 대한 애정만 표현하는 바람에 답답하고 실망스럽다.질문의 요지를 이해 못 한 듯하다"고 재차 공격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 협의로 사업 이익을 나누는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한 황 후보의 답변에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물어본 건 협력이익공유제 시행에 앞선 원칙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라며 "그런데 황 후보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하니 답변이 안 된다"라고 몰아세웠다.그러자 황 후보는 "대기업들도 소상공인·중소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원칙에 입각해 경제적 약자들과 함께 가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정쩡한 입장'이라고 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라', '내부총질하지 말라'는 것인데 우리 안에서 힘을 모아 밖에 있는 대상과 싸워 이기는 자유 우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후보는 또 "좌파정부가 자유대한민국에 반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어 이를 막아야 한다"며 "누가 당대표가 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이 생각해보고 맡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방법론을 놓고는 오 후보와 김 후보가 격돌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는 투쟁력을 바탕으로 '집토끼' 결집에는 장점이 있지만 수도권에서 승리 못하면 전국 선거에는 진다"면서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당원이 의견을 개진하면 이번 5·18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는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현 정권은 주사파·사회주의 이념으로 똘똘 뭉쳐 치닫고 있는데 중도와 포용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각을 세웠다.
오 후보의 공격을 받은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애증이 있다'는 표현은 과한 것이 아니냐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고마운 건 지금도 몹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박근혜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튜브 생중계로 당대표 경선 토론회는 이번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위상이 높아진 '유튜브 정치'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는 3천여명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17일 '당대표 후보자 인터넷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에게 맹공을 펼쳤다.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며 초반 판세에서 우세하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받는 황 후보를 '공동의 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문재인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선 당내 통합부터 해야 한다면서 "내부총질을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오 후보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와 보도채널을 통해 90분간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황 후보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답변에서 '이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총리 퇴임 이후 계속 현안을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미 연례협의회 결과 전작권 전환 부분은 군 출신조차 '한시름 놨다'고 점수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또 "나는 3축 체계(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 대량응징보복)는 필요하지만 북핵 공격 앞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했는데, 황 후보는 3축 체계에 대한 애정만 표현하는 바람에 답답하고 실망스럽다.질문의 요지를 이해 못 한 듯하다"고 재차 공격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 협의로 사업 이익을 나누는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한 황 후보의 답변에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물어본 건 협력이익공유제 시행에 앞선 원칙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라며 "그런데 황 후보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하니 답변이 안 된다"라고 몰아세웠다.그러자 황 후보는 "대기업들도 소상공인·중소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원칙에 입각해 경제적 약자들과 함께 가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정쩡한 입장'이라고 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라', '내부총질하지 말라'는 것인데 우리 안에서 힘을 모아 밖에 있는 대상과 싸워 이기는 자유 우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후보는 또 "좌파정부가 자유대한민국에 반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어 이를 막아야 한다"며 "누가 당대표가 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이 생각해보고 맡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방법론을 놓고는 오 후보와 김 후보가 격돌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는 투쟁력을 바탕으로 '집토끼' 결집에는 장점이 있지만 수도권에서 승리 못하면 전국 선거에는 진다"면서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당원이 의견을 개진하면 이번 5·18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는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현 정권은 주사파·사회주의 이념으로 똘똘 뭉쳐 치닫고 있는데 중도와 포용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각을 세웠다.
오 후보의 공격을 받은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애증이 있다'는 표현은 과한 것이 아니냐고 역공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고마운 건 지금도 몹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박근혜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튜브 생중계로 당대표 경선 토론회는 이번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위상이 높아진 '유튜브 정치'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는 3천여명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