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9호선 강일구간 연장해 달라"

강동·하남 주민 200여 명 집회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 주민들이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역)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사진)를 열었다. “서울시가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을 서울시 추진 사업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본지 2월 14일자 A27면 참조지하철9호선연장추진위원회와 강일지구입주자대표연합회 회원 200여 명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에 지하철 9호선의 강일동 노선 연장 계획을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강일동은 서울에서 지하철이 유일하게 없는 지역”이라며 “강일동에 9호선이 연장되지 않으면 후속 구간(9호선 강일~하남 연장) 사업도 기약 없이 연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이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시·구의회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 5명은 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 확정고시를 촉구하는 청원 인원이 1만 명을 넘어섰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연 현안회의에서 “9호선 하남 연장 사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은 4단계 종점인 고덕강일1지구와 강일동을 잇는 노선이다. 서울연구원 연구용역 결과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해 2017년 2월부터 연구용역을 했다.

사업 지연으로 후속 구간인 하남 연장(강일동~하남 미사) 사업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행사업이 진행돼야 후속 사업을 할 수 있어서다. 현재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은 서울시, 9호선 하남 연장은 국토교통부가 맡고 있다. 한 구간이 뚝 끊긴 채 양옆으로 지하철 연장 사업을 한 셈이다. 이 구간이 없으면 하남 연장도 불가능하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