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악화는 기저효과 탓"이라는 고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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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거세지자 진화 나서새해 첫달부터 최악의 일자리 성적표를 받아든 고용노동부가 18일 “1월 고용시장은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참고자료를 내놨다. 일자리 주무부처가 ‘1월 고용 참사’에 대한 중장기적 고민 없이 변명 늘어놓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차한 변명만 늘어놔" 지적도
고용노동부는 이날 ‘1월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이라는 보도참고자료에서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33만4000명)이 평년 수준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올 1월 취업자 증가를 제약하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용 참사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해명성 자료다.고용부는 “1월 기저효과는 주로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 중심으로 나타난다”며 “과거의 평균적 추세 등을 참고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저효과는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차이에 따라 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돼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작년 1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각각 수출 증가와 업황 호조로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올 1월엔 취업자 수가 훨씬 감소된 것처럼 보였다는 얘기다. 수치가 일부 개선된 업종에 대해선 상세하게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4.5%로 높은 상황에서 기저효과를 운운하는 건 구차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엔 구직 단념자와 장기 실업자 수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신호들에 대한 고민 없이 기저효과 탓이라고 하는 건 정부 자세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