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항공 등 베트남 진출…계열사와 시너지

새 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항공기 엔진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과 일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부문에서는 글로벌 1등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 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 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 최초의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김 회장은 베트남 최대 민영 기업인 빈그룹의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 금융, 관광분야의 협업 관계 구축과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 여러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 제조, 태양광, 항공 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총 8기가와트(GW·2018년 말 기준)의 셀과 모듈 생산 능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지역별로는 한국 공장(진천)이 셀과 모듈 각 3.7GW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각 1.8GW,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5GW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진천의 3.7GW 셀 생산공장은 세계에서 단일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화큐셀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2018년 독일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3.6%고, 태양광 발전 비중도 6.1%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이기에 1위 달성이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플랜트 추진 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공장 내 고도화가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설비, 안전 환경,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공장 내 모든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신성장동력 엔진이 될 특급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미래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선도할 인재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과감하게 외부 핵심인력을 영입해 더 큰 사업 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