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환 미군기지 개발 전망은?…'연기만 모락모락'

경의선 인근 파주 기지에 기업 관심…의정부·하남 '개발 계획 수립'
남북화해 분위기에 기대를 모았던 경기지역 반환 미군기지 개발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파주지역 경의선 인근 반환기지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나 올해도 큰 성과를 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경기지역 반환 미군기지는 파주 캠프 에드워드·자이언트·게리오웬·스탠턴·하우즈, 의정부 캠프 카일, 하남 콜번 등이다.

이중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곳은 경의선 철도 인근에 있는 캠프 에드워드와 자이언트 등으로 올해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이에 파주시는 다음 달 안으로 사업 취소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캠프 하우즈를 제외한 4개 기지에 대한 민간 자유제안공모를 할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철도와 산업단지, 신도시 등 인프라가 구축된 경의선 인근 기지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유제안공모를 실시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캠프 카일과 하남 콜번 등 빈 땅으로 남은 기지는 기존 개발 계획이 무산돼 올해 개발 계획을 마련한다.광역행정타운 부지로 조성한 캠프 카일은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을 유치하려 했으나 법원과 검찰이 다른 후보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최종 통보해 올해 개발 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하남 콜번 역시 세명대 유치가 무산되며 올해 개발 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이 밖에 미군이 떠난 의정부 캠프 잭슨과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환경오염 치유 등 반환절차를 진행해야 해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또 반환 예정인 동두천 캠프 호비와 모빌, 의정부 캠프 스탠리 등 3개 기지는 아직 미군이 사용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파주 일부 기지를 제외하면 올해도 반환 미군기지 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반환 미군기지를 국가 주도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