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키움證·SKT와 제3인터넷은행 출사표…신한금융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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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 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 한 발 앞서 출사표를 던진 신한금융그룹과 양강 구도를 조성하면서 제3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 키움증권 등 3사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3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전했다. 해당 컨소시움의 최대주주는 키움증권이 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그룹의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공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신규 사업 모델 46개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AI, 빅데이터 등 뉴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이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앞서 합작사인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설립했다.
국내 온라인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로 꼽힌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컨소시엄은 향후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라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異種)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손님 혜택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흥행 실패'에 무게가 실리던 제3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금융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이 참여할 전망이고, 토스 외에 현대해상·쏘카·다방 등도 참여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에 이어 하나금융이 나서면서 4대 시중은행 모두가 인터넷은행에 관여하게 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출자했고,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투자한 상태다. 금융업계에서는 4대 은행이 모두 참천하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의 활성화를 점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6일과 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오는5월 중 예비인가를 낼 계획이다.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은행 이후에는 당분간 신규 인가를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서민금융 현장 방문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인터넷은행) 인가를 내주고 나면 당분간은 신규 인가가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 키움증권 등 3사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3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전했다. 해당 컨소시움의 최대주주는 키움증권이 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그룹의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공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신규 사업 모델 46개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AI, 빅데이터 등 뉴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이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앞서 합작사인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설립했다.
국내 온라인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로 꼽힌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컨소시엄은 향후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라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異種)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손님 혜택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흥행 실패'에 무게가 실리던 제3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금융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이 참여할 전망이고, 토스 외에 현대해상·쏘카·다방 등도 참여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에 이어 하나금융이 나서면서 4대 시중은행 모두가 인터넷은행에 관여하게 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출자했고,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투자한 상태다. 금융업계에서는 4대 은행이 모두 참천하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의 활성화를 점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6일과 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오는5월 중 예비인가를 낼 계획이다.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은행 이후에는 당분간 신규 인가를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서민금융 현장 방문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인터넷은행) 인가를 내주고 나면 당분간은 신규 인가가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