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前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유엔대사에 거론"

소식통 "최적임자로 언급"…파월·캐나다 대사 등도 검토 대상
백악관 참모들, 적임자 없으면 이방카 지명도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포기한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최적임자'로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였던 존 제임스(37)를 거론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8일 보도했다.CNN은 백악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제임스를 거론하면서 그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를 떠오르는 별로 보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워트를 대사로 지명하기 전 지난해 11월 제임스도 후보군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제임스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이라크전을 포함한 8년간 군 복무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젊은 기업가의 자격으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미시간주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민주당의 데비 스태브노우 의원에 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함께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켈리 크래프트 주 캐나다 대사, 리처드 그리넬 주 독일 대사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연말 사임한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후임으로 나워트를 지명했지만 나워트는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지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파월과 크래프트, 그리넬 등도 나워트 대변인이 지명될 때 후보군에 포함됐던 인물들이다.파월은 2017년 12월 백악관을 떠났으며 지난해 2월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이민 1.5세대인 파월은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해왔다.

이방카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렸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인사 담당을 거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당시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크래프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억만장자 광산업자이자 공화당 자금 지원 '큰손'인 조 크래프트의 남편이다.

그리넬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은 '자동차 관세' 문제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폭스뉴스 기자와 앵커 출신의 나워트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미국에서 취업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 유모를 고용한 문제와 이에 따른 청문회 난관 등 불리한 전망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의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