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섬김의 리더십 필요" 오세훈 "黃, 회피형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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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문재인정부 퇴진운동 하고 朴 석방해야"
3차 TV 토론회서 70분 설전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20일 제3차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사면, '5·18 폄훼'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 등을 놓고 70분간 격돌했다.특히 채널A 주최의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작부터 상대방의 리더십 유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 각종 사안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이 '회피형 리더십'이 아니냐며 우려한다"면서 "야당 대표라는 자리는 사안이 터질 때 빠른 판단을 해야 하는데 매번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황 후보가 어떤 리더십으로 전투에 임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김 후보도 "황 후보와 토론을 해보면 이 문제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알쏭달쏭한 경우가 많다"면서 "법무부 장관이나 국무총리의 국회 답변으로선 훌륭하지만 제1야당 대표의 답으론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총리는 "당장은 돌파형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한편으론 섬김의 리더십도 필요하다"면서 "제 장점은 풍부한 국정경험과 위기극복 능력"이라고 대응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도 오·김 후보가 황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두 후보는 황 후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전날 토론회 질문에 '아니다'(X)라고 답변했는데도 헌법재판소 판결을 수용한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황 후보는 먼저 "탄핵 결정 자체는 헌재가 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법원 재판 중에 탄핵을 결정한 것은 절차적으로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전날과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또 "탄핵이 적절했느냐 질문에 오엑스(O·X)로 답변하라고 했지만 사실 세모(△)로 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선택지가 없어서 엑스(X)로 했다"고 덧붙였다.오 후보는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 받은 게 없지 않느냐며 탄핵을 부인하듯 하더니 오늘 다시 탄핵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하는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면서 "왜 절차적 문제를 2년이 지난 지금 제기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전날 황 후보는 중도층의 마음에서 굉장히 멀어지는 입장으로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법조인이신데 자꾸 제 말씀을 왜곡하신다", "말을 하나하나 비틀어서 말한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를 두고도 황 후보에 대한 공세가 벌어졌다.
황 후보가 "뒤에 배후가 있지만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자, 김 후보는 "몸통은 문재인이다.
지난 대선은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 지난번 대선이 무효라는 것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사흘 전 세 후보 모두 창원에서 규탄대회를 하면서 '몸통' 얘기를 했고, 황 후보도 '문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황 후보는 "혐의가 아니라 책임이 있다고 했다"며 반박했다.
황·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국민 정서와 의견을 고려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김 후보는 "사면은 대환영이지만 이 정권에서 절대 안 해줄 것이다"라면서 "문재인정권을 퇴진시키는 등 힘으로 하는 투쟁만으로 가능한 문제다.
사면보다 석방이 먼저다"라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전당대회 보이콧 문제로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가 '본인 이해관계에 따라 전대를 보이콧해서 혼란이 벌어졌다'고 지적하자 "당협위원장들이 '두 후보만으로 전대 치르면 총선은 물 건너간다', '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전대를 만들어달라', '오세훈이 당 대표가 돼야 내년 수도권 총선 치를 수 있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고 대응했다.
오 후보는 즉각 김 후보에 '태극기부대'의 과격지지, '5·18 폄훼'를 들어 맞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당의 지지율을 많이 떨어뜨린 5·18 망언 사태만 봐도 김 후보는 지지율 축소지향 후보"면서 "실제로 당을 지킨 것은 맞지만 당을 지키면서 망가뜨리기도 한 마이너스 후보라는 점을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휘 계통을 갖추지 않아 태극기 부대라고 할 수 없으며, 누가 나오라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다만 나라가 너무 걱정돼서 나오는 것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3차 TV 토론회서 70분 설전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20일 제3차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사면, '5·18 폄훼'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 등을 놓고 70분간 격돌했다.특히 채널A 주최의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작부터 상대방의 리더십 유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 각종 사안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이 '회피형 리더십'이 아니냐며 우려한다"면서 "야당 대표라는 자리는 사안이 터질 때 빠른 판단을 해야 하는데 매번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황 후보가 어떤 리더십으로 전투에 임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김 후보도 "황 후보와 토론을 해보면 이 문제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알쏭달쏭한 경우가 많다"면서 "법무부 장관이나 국무총리의 국회 답변으로선 훌륭하지만 제1야당 대표의 답으론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총리는 "당장은 돌파형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한편으론 섬김의 리더십도 필요하다"면서 "제 장점은 풍부한 국정경험과 위기극복 능력"이라고 대응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도 오·김 후보가 황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두 후보는 황 후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전날 토론회 질문에 '아니다'(X)라고 답변했는데도 헌법재판소 판결을 수용한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황 후보는 먼저 "탄핵 결정 자체는 헌재가 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법원 재판 중에 탄핵을 결정한 것은 절차적으로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전날과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또 "탄핵이 적절했느냐 질문에 오엑스(O·X)로 답변하라고 했지만 사실 세모(△)로 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선택지가 없어서 엑스(X)로 했다"고 덧붙였다.오 후보는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 받은 게 없지 않느냐며 탄핵을 부인하듯 하더니 오늘 다시 탄핵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하는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면서 "왜 절차적 문제를 2년이 지난 지금 제기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전날 황 후보는 중도층의 마음에서 굉장히 멀어지는 입장으로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법조인이신데 자꾸 제 말씀을 왜곡하신다", "말을 하나하나 비틀어서 말한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를 두고도 황 후보에 대한 공세가 벌어졌다.
황 후보가 "뒤에 배후가 있지만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자, 김 후보는 "몸통은 문재인이다.
지난 대선은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 지난번 대선이 무효라는 것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사흘 전 세 후보 모두 창원에서 규탄대회를 하면서 '몸통' 얘기를 했고, 황 후보도 '문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황 후보는 "혐의가 아니라 책임이 있다고 했다"며 반박했다.
황·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국민 정서와 의견을 고려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김 후보는 "사면은 대환영이지만 이 정권에서 절대 안 해줄 것이다"라면서 "문재인정권을 퇴진시키는 등 힘으로 하는 투쟁만으로 가능한 문제다.
사면보다 석방이 먼저다"라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전당대회 보이콧 문제로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가 '본인 이해관계에 따라 전대를 보이콧해서 혼란이 벌어졌다'고 지적하자 "당협위원장들이 '두 후보만으로 전대 치르면 총선은 물 건너간다', '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전대를 만들어달라', '오세훈이 당 대표가 돼야 내년 수도권 총선 치를 수 있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고 대응했다.
오 후보는 즉각 김 후보에 '태극기부대'의 과격지지, '5·18 폄훼'를 들어 맞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당의 지지율을 많이 떨어뜨린 5·18 망언 사태만 봐도 김 후보는 지지율 축소지향 후보"면서 "실제로 당을 지킨 것은 맞지만 당을 지키면서 망가뜨리기도 한 마이너스 후보라는 점을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휘 계통을 갖추지 않아 태극기 부대라고 할 수 없으며, 누가 나오라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다만 나라가 너무 걱정돼서 나오는 것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