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치솟는 금 값, 뉴욕 증시 하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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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경기 침체기에 주식 등 위험자산이 하락할 때 각광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뉴욕 증시가 계속 오르고 있고, 특히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7% 상승한 1340.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상승폭은 작년 11월1일 이후 가장 컸고, 종가는 작년 4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작년 11월초만 해도 1200달러대 초반이었던 금 값은 올들어 4.8% 올랐습니다.작년 말부터 올해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증권사 번스타인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주식보다는 금을 사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이었습니다.
실제 글로벌 증시가 침체를 겪는 기간에는 금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수익률이 아주 높진 않아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올해 뉴욕 증시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S&P500 지수와 금 가격, 그리고 달러는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 즉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단기엔 가능해도 오랜 기간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뭔가 한 자산은 곧 하락할 것이란 뜻입니다.
월가에선 금 가격 강세에 대해 3가지 설명을 합니다.
첫번째는 '금이 맞다'는 겁니다. 금은 글로벌 침체를 예고하고 있지만, 뉴욕 증시는 반대입니다. 나스닥은 작년 12월24일 이후 20%나 급등해 작년 낙폭을 거의 다 메웠습니다.
뉴욕 증시가 지금 오버슈팅하고 있다는 얘기지요.
증시 투자자들이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다가오는 침체 위험을 외면하고 있다는 시각입니다.두번째는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미국 채권 대신에 금을 사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게다가 일본, 유럽연합(EU)는 심지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침체 신호가 아닌 '수급' 요인에 따른 강세란 해석입니다.
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벤 버캥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겠다”며 양적완화에 나섰으니,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달러만으로 자산을 꾸리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여기에 작년부터 ‘특별한’ 중앙은행 수요가 가세했습니다. 바로 중국과 러시아 중앙은행입니다.
이들은 미국과 정치적 갈등(무역전쟁, 제재)을 빚으면서 보유하던 미 국채를 처분하고 그 돈으로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판 싸운 터키 중앙은행도 비슷하구요.
월드골드카운슬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651.5톤으로 2017년 374.8톤보다 74% 급증했습니다.여기에 금의 생산은 매년 늘고는 있지만 증가율이 1% 수준으로 정체된 상황입니다.일부에선 금 가격이 한계에 왔다는 지적도 합니다.
지난 6년간 금 가격은 온스당 1200~1400달러에 갇혀왔거든요. 1340달러면 거의 상한선에 근접한 겁니다.
금 가격 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해석에 따라 뉴욕 증시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뉴욕 증시가 계속 오르고 있고, 특히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1.7% 상승한 1340.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상승폭은 작년 11월1일 이후 가장 컸고, 종가는 작년 4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작년 11월초만 해도 1200달러대 초반이었던 금 값은 올들어 4.8% 올랐습니다.작년 말부터 올해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증권사 번스타인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주식보다는 금을 사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이었습니다.
실제 글로벌 증시가 침체를 겪는 기간에는 금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수익률이 아주 높진 않아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올해 뉴욕 증시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S&P500 지수와 금 가격, 그리고 달러는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 즉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단기엔 가능해도 오랜 기간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뭔가 한 자산은 곧 하락할 것이란 뜻입니다.
월가에선 금 가격 강세에 대해 3가지 설명을 합니다.
첫번째는 '금이 맞다'는 겁니다. 금은 글로벌 침체를 예고하고 있지만, 뉴욕 증시는 반대입니다. 나스닥은 작년 12월24일 이후 20%나 급등해 작년 낙폭을 거의 다 메웠습니다.
뉴욕 증시가 지금 오버슈팅하고 있다는 얘기지요.
증시 투자자들이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다가오는 침체 위험을 외면하고 있다는 시각입니다.두번째는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미국 채권 대신에 금을 사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게다가 일본, 유럽연합(EU)는 심지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침체 신호가 아닌 '수급' 요인에 따른 강세란 해석입니다.
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벤 버캥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겠다”며 양적완화에 나섰으니,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달러만으로 자산을 꾸리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여기에 작년부터 ‘특별한’ 중앙은행 수요가 가세했습니다. 바로 중국과 러시아 중앙은행입니다.
이들은 미국과 정치적 갈등(무역전쟁, 제재)을 빚으면서 보유하던 미 국채를 처분하고 그 돈으로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판 싸운 터키 중앙은행도 비슷하구요.
월드골드카운슬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651.5톤으로 2017년 374.8톤보다 74% 급증했습니다.여기에 금의 생산은 매년 늘고는 있지만 증가율이 1% 수준으로 정체된 상황입니다.일부에선 금 가격이 한계에 왔다는 지적도 합니다.
지난 6년간 금 가격은 온스당 1200~1400달러에 갇혀왔거든요. 1340달러면 거의 상한선에 근접한 겁니다.
금 가격 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해석에 따라 뉴욕 증시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