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 생활가전·헬스케어 제품 독자 개발…올해도 두배 이상 매출 성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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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전성시대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매출 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468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2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2017년(226억원)보다 두 배 넘게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피부미용 관리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도 대폭 확대한다.
국내 렌털업계에선 최초로
일반 메모리폼보다 두배 비싼
친환경 메모리폼 매트리스 사용
케어 엔지니어인 '큐밍 닥터'가
반년마다 9단계 홈케어 서비스
외형과 수익성 쑥쑥외형뿐 아니라 수익성도 대폭 개선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영업망 등을 확충하면서 적자가 커졌다. 2016년 210억원, 2017년 268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지난해 197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계정이 급증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흑자 전환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법인 설립 이후 렌털 시장에 조기에 정착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지난해 공기청정기, 대형가전 등 신규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수익 구조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렌털업계 비수기인 지난 1월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4%, 신규 계정 수는 40%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신규 운영 자금을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 인력 확충에 투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문 영업인력을 20% 이상 늘리고, ‘큐밍 케어 매니저’와 같은 서비스 전담 인력도 최대 30% 신규 채용한다. 렌털 상품 가입과 사후관리 서비스 등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렌털 제품군의 다양화 전략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전통적인 상품 외에 고부가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과 가구 렌털도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의무 사용 기간이 길고 렌털 이용료가 높다.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하반기에는 피부미용 관리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 렌털 상품도 신규 출시한다.매트리스에 친환경 메모리폼 사용
현대렌탈케어는 국내 렌털업계 최초로 매트리스 전 제품에 친환경 메모리폼(MDI)을 사용했다. 휘발성 화합물 등 유해물질 방출이 적어 일반 메모리폼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소재다. 여기에 지지력 향상과 세밀한 체중 분산 효과를 내도록 기존보다 두 배 많은 스프링을 사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큐밍 매트리스에는 세 가지 강도의 스프링으로 구성된 ‘7존 트리플 독립 포켓 스프링’을 채택했다”며 “고급형(프리미엄) 라지 킹사이즈에는 1930개의 스프링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현대큐밍 매트리스 의무 이용 기간은 6년이다. 6개월마다 매트리스 전문 케어 엔지니어인 ‘큐밍 닥터’의 9단계 홈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반형(럭셔리)은 36개월 주기로 새 토퍼로 교체해주고, 고급형(프리미엄)의 경우 18개월 주기로 토퍼 커버를 교체해준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확장을 지속해 15만 개 이상의 신규 가입계정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존 렌털업체와 차별화한 생활가전 및 헬스케어 제품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