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 노하우의 힘'…렌털 진출 1년 만에 탄탄한 사업구조 구축
입력
수정
지면B6
렌털 전성시대 - 웅진렌탈웅진그룹은 지난해 3월 생활가전 렌털 브랜드 웅진렌탈을 출범했다. 이달 기준 렌털 상품을 약 8만 개 판매하고, 방문판매 조직 1000여 명을 확보했다. 웅진렌탈 관계자는 “브랜드 출범 1년 만에 6만 개 계정을 넘어선 건 업계 최단 기록”이라며 “웅진그룹이 쌓아온 방문판매 역량과 렌털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한 결과”라고 말했다.조약돌 정수기 ‘매출 효자’웅진렌탈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4종의 렌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웅진렌탈 관계자는 “본질에 충실한 기능과 품질, 편의성과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이라고 했다.
‘조약돌 정수기’가 웅진렌탈의 대표 제품이다. “맑은 강물 속에 보이는 하얀색 조약돌을 모티브로 개발한 제품”이란 설명이다. 배우 박서준 씨를 모델로 써 ‘박서준 정수기’로도 알려졌다. 이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살균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필요할 때 5분 만에 살균하기도 한다. 웅진렌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대표 제품이다.
이용하기 편리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제품 상단이 10도 기울어져 있어 이용자 시선이 자연스럽게 조작 버튼으로 향하도록 했다. 조작 버튼 기능은 그림으로 표현해 알아보기 쉽게 했다. 100mL, 200mL, 400mL 등 자주 사용하는 양의 물을 한 번에 출수할 수 있는 원터치 출수 버튼을 따로 뒀다. 어린이가 이용하다 다치는 일이 없도록 온수 잠금 기능도 넣었다. 정수기 전면 LED로 나오는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다. 밤에도 조명을 켜지 않고 정수기의 LED 불빛만으로 물을 마실 수 있다.스스로 물이 지나가는 유로(流路)를 살균 청소하는 기능도 갖췄다. 물을 깨끗하게 정수해도 물이 흘러나오는 유로가 더러우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다. 자동 살균모드는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부유물 등을 체크해 유로를 청소해야 하는 기간을 스스로 정해 살균해준다. 3일, 20일 기준으로 유로 살균을 미리 지정해놓을 수 있고, 이용자가 원할 때마다 유로를 살균하도록 명령할 수도 있다. 출수구에 항균 필터를 적용해 외부 미생물 때문에 생길지 모르는 오염을 예방했다.
물맛에도 신경썼다. 조약돌 정수기에 적용한 스마트필터는 복합 필터와 천연야자수 카본블록 필터로 구성돼 있다. 야자수 특유의 단맛을 더해주는 활성탄이 물맛을 부드럽게 해준다. 웅진렌탈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약 40% 많은 활성탄이 필터에 함유됐다”고 말했다.
‘조약돌 정수기 미니’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생수를 사서 마시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의 렌털료로 정수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웅진렌탈 관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무약정 프로모션을 선보여 월 1000대 이상 판매했다. 웅진렌탈 브랜드를 알리는 효자상품”이라고 했다.공기청정기도 인기
타워 공기청정기는 그리스 신전 기둥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개발했다. 360도 방향으로 먼지와 냄새를 빨아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청정기 성능을 좌우하는 필터는 유럽 인증기관인 스위스 필테크랩에서 검증받은 ‘H13 헤파필터’를 썼다.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는 물론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 탈취 기능도 있어 공기를 더욱 쾌적하게 정화해준다. 월 1000대씩 판매되는 인기 제품이다.
웅진렌탈의 ‘슬립 컨트롤 매트리스’는 단단함과 푹신함을 사용자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만 가닥의 실을 사용한 ‘3D 입체 스트링’과 공기압 조절 방식을 적용했다. 리모컨으로 공기압을 20단계로 조절해 몸에 맞는 최적의 단단함과 푹신함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웅진렌탈 관계자는 “웅진렌탈 제품은 레드닷, IDEA 등 국내외 디자인상을 받는 등 품질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디자인까지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