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청·중장년에 창업 기회 등 일자리 창출…수출역량 우수 中企와 해외 동반진출도

도약하는 공기업

창업자금·전문 멘토링 등 지원
3년 연속 동반성장 평가 '우수'

인도네시아 200㎿ 수력발전소 등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도 활발
한국중부발전은 작년 10월 정부가 개최한 ‘동반성장 페스티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오른쪽)이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창업생태계 조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양질의 정책’을 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가 운영하는 해외사업장에서만 지난해 총 1341만달러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혁신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중부발전은 단순한 공공 일자리가 아니라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중장년 재도약 창업 콘테스트’를 연 게 대표적이다. 두 달간 공모를 통해 최종적으로 창업 아이템 10개를 선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행사다.

선정된 팀들은 지금도 중부발전이 제공한 창업공간에서 밀착 멘토링과 각종 행정 및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창업한 기업은 중부발전의 상생협력 중소기업으로 등재돼 또 다른 지원 혜택을 받는다.일자리 질을 높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중부발전은 작년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와 ‘지역사회 진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중부발전은 5곳의 예비 사회적 기업에 창업지원금 1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홍보 등을 도왔다.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예비 사회적 기업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도 시행했다.

중소기업 성장도 적극 견인

중부발전은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공개하는 ‘2018년 동반성장평가’ 역시 최고 등급을 받았을 것이란 게 주변 평이다. 이런 결실은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특화 브랜드인 ‘K-장보고 프로젝트’의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출 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모집해 매년 2회 이상 수출촉진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제품을 소개해주는 동반성장 사업이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동남아시아 3곳에서 운영하는 청해진 무역상사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부발전은 현지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기업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돕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해외무역상사 연계 해외동반진출협의회 회원사들이 총 17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중부발전은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 간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15개 중소기업에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시스템(MPHS) 벤더등록 기회를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성화산업은 발전설비 배관 공급으로 120억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앞장중부발전은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산지 등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부지 대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땅을 적극 활용하고, 철도 인근 부지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부발전의 체계적인 노력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한국 최초의 해외 수력발전소 사업인 45㎿ 규모의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가 2017년 준공된 데 이어 55㎿ 규모의 인도네시아 탕가무스 수력발전소도 지난해 7월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현재 추진 중인 114㎿ 규모의 시보르파 사업까지 합치면 인도네시아 현지에 200㎿가 넘는 수력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선파워와 275㎿ 규모의 미국 네바다주 태양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150㎿ 규모의 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체계적으로 진출 계획을 세우고 지역과 장기적으로 상생한다는 전략을 펼친 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