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갤럭시 S10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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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꽉 찬 화면의 청량감…검은 카메라구멍은 초정밀 레이저 커팅
액션캠 수준 슈퍼스테디 동영상…풀HD여서 디폴트로 못 실어 아쉬움삼성전자가 갤럭시 10년의 혁신을 쏟아부었다는 갤럭시 S10 시리즈를 처음 접한 느낌은 일단 스크린이 확 트인 청량감이다.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공개한 갤럭시 S10과 S10플러스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우측 상단의 카메라 구멍만 제외하면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채워졌다.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김순용 프로는 "처음 갤럭시가 나오고 스마트폰을 많이 바꾸는 사용자는 10번까지도 바꿨다.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진화가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이 전면 전체에서 84%대의 화면 비중을 나타내는 데 비해 S10은 93.1%까지 이를 끌어 올렸다.
옆면의 메탈 테두리가 미세하게 감싸는 느낌을 제외하면 화면은 말 그대로 꽉 차 있다.다만 검은색 카메라 홀이 채도가 높은 영상에서는 의외로 눈에 거슬리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
센서를 하단부로 내리고 디스플레이 픽셀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정밀 레이저 커팅 기술로 만들어낸 구멍이지만 이마저도 완전히 없애기는 아직 한계가 있는 듯했다.
김순용 프로는 "그냥 (카메라 구멍을) 파면 픽셀이 깨지기 때문에 정밀하게 파냈다.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기존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를 선보였다.
모바일 최초로 HDR10+ 인증을 받은 색감에다 최고 휘도 1천200니트(Nit)의 밝기 등으로 색 정확도와 영역에서 혁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관심이 형태 변화인 인피니티-O에 집중됐을 뿐 색감 구현의 기술은 그보다 더 진보됐다는 얘기다.
언팩 단계라 콘텐츠 비교 등으로 명확한 색감의 차이를 보여줄 장치가 없었다.
눈을 피로하게 하는 블루라이트를 자동으로 42%나 저감했다는 점은 좀처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청소년들의 눈 건강을 위해 꼭 기다려오던 소식이다.
갤럭시 리더십을 이어왔다는 카메라로 넘어가니 몇 가지 기능이 눈에 띈다.
우선 최적의 구도를 잡아주는 기능은 사진을 공들여 찍을 때 꽤 유용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그림을 배경으로 놓고 찍어보니 동그란 원 모양이 베스트 구도를 가리킨다.
그곳으로 스마트폰 위치를 좌우로 움직이다 보면 원 모양이 노랗게 바뀌면서 베스트 구도를 찾았음을 알려준다.
단 최적 구도를 찾기까지 시간이 좀 지체돼 사람을 세워놓고 찍을 때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적의 구도는 1억 장 이상의 사진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피사체 별로 채도·대비·노출을 맞춰주는 장면별 최적화에는 아기, 신발, 의상, 강아지 등을 더 적용해 30가지로 항목을 늘렸다.
아기 사진찍기에 '올인'하는 부부나 펫 마니아층을 겨냥한 듯하다.
라이브 포커싱에는 줌, 스핀 등 여러 가지 특수효과를 넣을 수도 있어 재미가 배가됐다.
동영상 촬영 때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에게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동영상 설정을 슈퍼 스테디로 바꾸면 스케이트보드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면서도 흔들림 없이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액션캠 수준이다.
실제로 갤럭시 S10플러스를 상하로 마구 흔들면서 약 5초간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재생되는 영상에서는 흔들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아직 풀HD 영상밖에 지원되지 않아 이 기능을 디폴트로 적용할 수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지문인식은 예상대로였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초음파 스캐닝을 적용했다.
지문의 능선을 미세하게 추적해 스캔함으로써 2차원적 도용(spoofing)을 막는 개념이다.
대신 홍채인식은 빠졌다.
삼성 측은 "언락(unlock)의 패턴을 조사해봤는데 지문이 절대다수였고 홍채는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홍채인식이 제외되면서 그만큼 센서 면적도 줄일 수 있었다.삼성 AI '빅스비'가 알아차리는 생활패턴은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운전(드라이빙) 카테고리에서 갤럭시 S10이 2주 정도 사용자의 패턴을 읽게 되면, 그 이후에는 차에 타기만 하면 블루투스 연결과 내비게이션 작동, 음악 재생 등을 자동으로 실행해준다.
'굿나잇' 루틴을 자동으로 시작해 화면 밝기를 어둡게 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도와줄 수도 있다.
사용자가 루틴을 정말로 개별적인 특성에 맞게 맞춤화해 설정할 수도 있다.
14가지의 기본 루틴에 플러스 버튼을 눌러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
갤럭시 S10플러스에는 수백 시간의 가공과정을 통해 완성됐다는 세라믹 소재 블랙·화이트 모델이 추가됐다.
세라믹은 소재 느낌도 고급스럽지만 한결 단단한 이미지다.
아이폰 XR에 대적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S10e는 카나리아 옐로 등의 눈에 확 띄는 색상으로 나왔다.
엣지가 아닌 플랫 화면인데 아이폰 XR과 비슷한 느낌도 준다.AR 이모지는 얼굴에서 눈과 혀의 익살스러운 움직임에다 팔, 다리 동작, 전신까지 옮겨져 한층 더 재미를 선사했다./연합뉴스
액션캠 수준 슈퍼스테디 동영상…풀HD여서 디폴트로 못 실어 아쉬움삼성전자가 갤럭시 10년의 혁신을 쏟아부었다는 갤럭시 S10 시리즈를 처음 접한 느낌은 일단 스크린이 확 트인 청량감이다.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공개한 갤럭시 S10과 S10플러스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우측 상단의 카메라 구멍만 제외하면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채워졌다.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김순용 프로는 "처음 갤럭시가 나오고 스마트폰을 많이 바꾸는 사용자는 10번까지도 바꿨다.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진화가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이 전면 전체에서 84%대의 화면 비중을 나타내는 데 비해 S10은 93.1%까지 이를 끌어 올렸다.
옆면의 메탈 테두리가 미세하게 감싸는 느낌을 제외하면 화면은 말 그대로 꽉 차 있다.다만 검은색 카메라 홀이 채도가 높은 영상에서는 의외로 눈에 거슬리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
센서를 하단부로 내리고 디스플레이 픽셀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정밀 레이저 커팅 기술로 만들어낸 구멍이지만 이마저도 완전히 없애기는 아직 한계가 있는 듯했다.
김순용 프로는 "그냥 (카메라 구멍을) 파면 픽셀이 깨지기 때문에 정밀하게 파냈다.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기존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를 선보였다.
모바일 최초로 HDR10+ 인증을 받은 색감에다 최고 휘도 1천200니트(Nit)의 밝기 등으로 색 정확도와 영역에서 혁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관심이 형태 변화인 인피니티-O에 집중됐을 뿐 색감 구현의 기술은 그보다 더 진보됐다는 얘기다.
언팩 단계라 콘텐츠 비교 등으로 명확한 색감의 차이를 보여줄 장치가 없었다.
눈을 피로하게 하는 블루라이트를 자동으로 42%나 저감했다는 점은 좀처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청소년들의 눈 건강을 위해 꼭 기다려오던 소식이다.
갤럭시 리더십을 이어왔다는 카메라로 넘어가니 몇 가지 기능이 눈에 띈다.
우선 최적의 구도를 잡아주는 기능은 사진을 공들여 찍을 때 꽤 유용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그림을 배경으로 놓고 찍어보니 동그란 원 모양이 베스트 구도를 가리킨다.
그곳으로 스마트폰 위치를 좌우로 움직이다 보면 원 모양이 노랗게 바뀌면서 베스트 구도를 찾았음을 알려준다.
단 최적 구도를 찾기까지 시간이 좀 지체돼 사람을 세워놓고 찍을 때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적의 구도는 1억 장 이상의 사진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피사체 별로 채도·대비·노출을 맞춰주는 장면별 최적화에는 아기, 신발, 의상, 강아지 등을 더 적용해 30가지로 항목을 늘렸다.
아기 사진찍기에 '올인'하는 부부나 펫 마니아층을 겨냥한 듯하다.
라이브 포커싱에는 줌, 스핀 등 여러 가지 특수효과를 넣을 수도 있어 재미가 배가됐다.
동영상 촬영 때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에게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동영상 설정을 슈퍼 스테디로 바꾸면 스케이트보드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면서도 흔들림 없이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액션캠 수준이다.
실제로 갤럭시 S10플러스를 상하로 마구 흔들면서 약 5초간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재생되는 영상에서는 흔들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아직 풀HD 영상밖에 지원되지 않아 이 기능을 디폴트로 적용할 수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지문인식은 예상대로였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초음파 스캐닝을 적용했다.
지문의 능선을 미세하게 추적해 스캔함으로써 2차원적 도용(spoofing)을 막는 개념이다.
대신 홍채인식은 빠졌다.
삼성 측은 "언락(unlock)의 패턴을 조사해봤는데 지문이 절대다수였고 홍채는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홍채인식이 제외되면서 그만큼 센서 면적도 줄일 수 있었다.삼성 AI '빅스비'가 알아차리는 생활패턴은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운전(드라이빙) 카테고리에서 갤럭시 S10이 2주 정도 사용자의 패턴을 읽게 되면, 그 이후에는 차에 타기만 하면 블루투스 연결과 내비게이션 작동, 음악 재생 등을 자동으로 실행해준다.
'굿나잇' 루틴을 자동으로 시작해 화면 밝기를 어둡게 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도와줄 수도 있다.
사용자가 루틴을 정말로 개별적인 특성에 맞게 맞춤화해 설정할 수도 있다.
14가지의 기본 루틴에 플러스 버튼을 눌러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
갤럭시 S10플러스에는 수백 시간의 가공과정을 통해 완성됐다는 세라믹 소재 블랙·화이트 모델이 추가됐다.
세라믹은 소재 느낌도 고급스럽지만 한결 단단한 이미지다.
아이폰 XR에 대적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S10e는 카나리아 옐로 등의 눈에 확 띄는 색상으로 나왔다.
엣지가 아닌 플랫 화면인데 아이폰 XR과 비슷한 느낌도 준다.AR 이모지는 얼굴에서 눈과 혀의 익살스러운 움직임에다 팔, 다리 동작, 전신까지 옮겨져 한층 더 재미를 선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