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동진 "갤럭시 폴드 100만대 이상 판매 목표"

"3개 앱 구동은 피차이 CEO 만나고 구글과 9개월 협업"
"S10 전작보다 더 팔아야…中 중저가 잠식에 할 수 있는 대응 다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10 시리즈와 갤럭시 폴드 등의 언팩 행사를 진행한 뒤 "갤럭시 10년 혁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았다"라고 밝혔다.고 사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라고 공언했다.

다음은 고동진 사장과 문답. 괄호 안은 배석한 무선사업 담당 임원의 답변.

-- 갤럭시 S10에서 가장 혁신적 기능을 한 가지 꼽으라면.
▲ 최초로 HDR10+ 인증을 받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무선파워 셰어링, 전면 스크린 초음파 지문인식, 소비자를 위한 원 UI 등 정수를 담았다.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전략이다.

(노태문 무선개발실장) 재료부터 공법, 최적화 알고리즘까지 2년 준비한 다이내믹 아몰레드는 슈퍼 아몰레드에서 한 차원 더 혁신했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홀 뚫는 게 고온 저습 고려해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세 가지 타입 병행 개발하다가 인피니티-O를 구현했다.

가장 고생했던 건 디스플레이다.

(최경식 전략마케팅실장) 울트라소닉(초음파) 지문은 세계 최초 발표다.세계 최초 5G 상용화도 있다.

--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가 무너졌는데, 향후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 경쟁이 치열하다.

전년도보다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을 처음 냈는데 매출 상승에 얼마나 기여할 거로 보나.

▲ 역시 숫자는 구체적으로 말 못한다.

폴더블과 5G는 새로운 제품의 카테고리다.

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 경쟁사들이 비난했던 것 기억하지 않는가.

카테고리를 삼성이 혁신하기에 경험 혁신가라고 한 거다.

4차산업혁명의 트리거(방아쇠)와 엔진이 될 거로 믿는다.

(폴더블폰은) 초도물량 100만 대 질문이 있었는데 그 이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잠식에 대한 대응전략은.
▲ 우리가 플래그십이 있고 미드 섹션, 어포더블(중저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예전 혁신기술 성능 적용할 때는 플래그십에 먼저 하고 미드 섹션에 했는데 작년 5월부터 미드 섹션인 A시리즈에 먼저 한다.

그렇게 조직도 바꿨다.

플래그십 집중 전략을 중저가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것이다.

중국시장에 2년 이상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조직, 인프라, 포트폴리오 거의 모든 조치는 다 했다.

인도에서 M시리즈가 첫날 3분 만에 완판되는 등 50만 대 팔린 걸 보고 교훈도 얻었다.
-- 한국시장에서 폴더블폰 출시일정과 가격대는.
▲ 미국시장은 4월 26일로 발표했다.

한국시장은 5G로만 나간다.

5G 온리(Only)다.

한국에서 나올 제품은 최고 프리미엄급이고 5월 중순 예상한다.

나오기 전 4월 초·중순 한국시장에서 소비자 체험 행사도 할 거다.

한국이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을 5월 중순에 낸다는 건 맞다.

(최경식 전략마케팅실장) 가격은 미국(1천980달러)보다 약간 높은 230만~240만원 정도로 협의 중이다.

-- 폴더블폰 개발 과정에 부딪힌 기술 난제는.
▲ 무게 부분이다.

배터리는 용량 그 자체가 무게다.

(폴드는 배터리 2개를 양쪽에 탑재했다) 두께도 현재로선 만족스럽다.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으로 했다면 벌써 했을 거다.

인폴딩(책처럼 안으로 접는 방식)은 폴리머 소재나 복잡한 힌지가 어렵다.

3개 앱 구동은 구글과 함께 전략적으로 9개월 움직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직접 만났고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노태문 무선개발실장) 접히는 부분이 너무 딱딱하지 않고 그렇다고 헐겁지도 않은 최적의 감각·경험을 찾은 것이 매우 어려웠다.

-- 폴드의 4대 3 화면비는 적정한가.

영화와 맞지 않는 비율인데.
▲ (노태문 실장) 멀티액티브 윈도, 가로세로 구분 없는 사용성 등을 고려해 정한 최적의 비율이다.

-- 폴드도 출시했지만 그래도 갤럭시 S10을 많이 팔아야 하는데 목표는.
▲ S10을 많이 보도해달라.
(최경식 실장) 거래선 반응 물어봤는데, 전 거래선의 반응이 좋다.

전작보다 더 많이 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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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스마트폰의 키워드는.
▲ 인프라 5G다.

기본 인프라가 5G가 되면 전혀 다른 생활이 된다.

LTE시대 접하지 못한 새로운 AI(인공지능)를 보고, 디바이스와 플랫폼, 브랜드를 가로지르는 상황을 맞는다.

디바이스뿐 아니라 자동차, 집, 공장, 농장에서 5G가, 2019년부터 일부 펼쳐질 거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을 한 이유는.
▲ 갤럭시 10주년이라 한국도 생각했다.

뉴욕은 눈이 많아 걱정됐다.

무엇보다 우리 파트너가 가장 가깝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 상징성도 생각했다.

-- 애플은 매출 하락으로 주가가 떨어지니 스트리밍, 뉴스 등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

삼성의 전략은.
▲ 우리가 스토어에서 뭘 하지는 않았지만, 비투비(B2B)에서 녹스(Knox) 등은 매출에 도움이 됐다.

삼성페이 등 유저를 흡인하는 서비스도 있다.

-- 이번에 홍채인식 기술을 넣지 않은 이유는.
▲ 홍채는 원래 내가 개발한 건데 생각 안 해본 게 아니다.그런데 (홍채) 사용비율이 낮더라. 지문이 감압식 인식이었으면 홍채를 하라 했을 건데 초음파 지문인식을 보니까 홍채를 한발 물러서게 해야겠더라. 그래도 홍채 기술은 비투비 등에서 계속 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