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당 복귀하나

與, 민주연구원 원장직 제안
탁현민 '靑 행사 자문'으로 컴백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사진)에게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당의 제안을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양 전 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주연구원장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양 전 비서관이 ‘당에서 그런 역할을 맡을 만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민주연구원은 당의 주요 정책개발을 담당하는 싱크탱크로 총선·대선 공약을 비롯한 핵심 정책 의제를 발굴하는 기구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개발을 외곽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착륙 카드’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에 핵심 역할을 한 최측근이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대선 직후 출국해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지에서 체류해왔다.

지난달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기획을 자문하는 역할로 복귀한다. 이날 청와대는 22일자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