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5] '하노이담판' 열기 고조…의제·의전 막바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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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김혁철, 하노이서 비핵화-상응조치 협의 이틀째…의전협상도 별도 진행
하노이 밖에선 美, '인센티브' 강조하며 압박…단둥 통제동향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27∼28일)이 22일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담장소인 하노이 안팎에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북미 당국자들이 의전과 의제 협상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며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 열차로 북·중 국경을 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에서는 이번 주 들어 북한과 미국 당국자들이 정상회담의 의제와 의전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실무협상이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날도 이틀째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결과가 담길 '하노이 선언'에 적시될 '비핵화-상응조치'의 내용을 두고 줄다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지난해 6월 첫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의 합의사항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 간에 의전·경호에 대한 협의도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하노이 밖'에서는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미국 발(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를 약속했다는 비건 대표의 언급을 상기시켰다.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해 10월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과 파트너들은 대북 투자 유치와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증진과 그 이상의 방안을 탐색해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북한 비핵화에 대해 "매우 신속하고 큼직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북한은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지점에 있고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할 모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입장은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을 포함한 핵시설 폐기 등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약속한다면 제재 완화와 같은 경제적인 보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비핵화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며 남북경협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금강산 관광 등이 상응조치로서 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하노이에 도착, 비건 대표 등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상황을 공유받고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노이에 입성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하노이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북·중 접경인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돼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국경을 건널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25일께 하노이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열차로 사흘 가까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23일에 출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추정도 흘러나온다.
한편 북한 매체에서는 아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회담 개최 약 보름 전인 5월 27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사후보도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를 향해 출발한 이후에 북한 매체의 관련 보도가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합뉴스
하노이 밖에선 美, '인센티브' 강조하며 압박…단둥 통제동향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27∼28일)이 22일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담장소인 하노이 안팎에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북미 당국자들이 의전과 의제 협상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며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가기 위해 열차로 북·중 국경을 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에서는 이번 주 들어 북한과 미국 당국자들이 정상회담의 의제와 의전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실무협상이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날도 이틀째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결과가 담길 '하노이 선언'에 적시될 '비핵화-상응조치'의 내용을 두고 줄다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지난해 6월 첫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의 합의사항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 간에 의전·경호에 대한 협의도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하노이 밖'에서는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미국 발(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를 약속했다는 비건 대표의 언급을 상기시켰다.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해 10월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과 파트너들은 대북 투자 유치와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증진과 그 이상의 방안을 탐색해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북한 비핵화에 대해 "매우 신속하고 큼직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북한은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지점에 있고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할 모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입장은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을 포함한 핵시설 폐기 등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약속한다면 제재 완화와 같은 경제적인 보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비핵화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며 남북경협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금강산 관광 등이 상응조치로서 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하노이에 도착, 비건 대표 등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상황을 공유받고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노이에 입성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하노이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북·중 접경인 단둥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돼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국경을 건널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25일께 하노이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열차로 사흘 가까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23일에 출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추정도 흘러나온다.
한편 북한 매체에서는 아직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회담 개최 약 보름 전인 5월 27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사후보도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를 향해 출발한 이후에 북한 매체의 관련 보도가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