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조 파업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르노삼성차는 모조스 부회장이 21일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모조스 부회장은 "현재 부산공장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그동안 부산공장은 생산비용은 많이 들지만, 생산성 또한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으나 여기서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으면서 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들이 신규 차종 배정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을 예로 들며 이 공장 역시 경영 위기와 노조 파업을 겪었지만, 노사합의로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좋은 공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야돌리드 공장은 2005년 이후 위기를 겪었지만 2009년부터 3년간 임금동결 등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2017년 기준으로 25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 중 92%를 수출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미래는 우리 임직원들에게 달려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협상 당사자들이 합의해 임단협을 결론짓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21일에도 16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2일에도 주간 조와 야간 조가 각각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