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갑툭튀', 알고 보니 "포털 실검 걸고 이벤트"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시스템을 자사 마케팅에 활용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사진=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공식 트위터
모바일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걸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공식 트위터에는 “2의 기운이 가장 강해지는 2월 22일 오후 2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포털사이트 실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위에 오르면 모든 유저에게 2,222 크리스탈(게임 내 거래 수단) 지급합니다”라는 이벤트 공지가 게재됐다.이에 22일 오후 2시 22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포털사이트 실검 2위에 올랐으며 급기야 3시 25분 현재는 1위에 등극한 상황이다. 이시각 실검에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현장이 담긴 ‘조현아 동영상’, 스페인 여행 중 소매치기를 잡았다는 배우 ‘이시원’, 아이돌 클릭비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결혼에 골인한 ‘김상혁’ 등 다채로운 이슈들이 올라 있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포털사이트 실검에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실검을 상업적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견도 나온다. 강제로 화제를 만들어 오히려 화제가 돼야 할 사안들이 묻힐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라디오 방송 등지에서도 게스트를 부각시킬 목적으로 청취자들에게 이른바 ‘총공(조회수 상승이나 검색어 순위 상승을 위해 반복적으로 콘텐츠를 관람하거나 검색하는 행동)’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상업적으로 실검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관점도 있다.한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데브시스터즈에서 제작해 2016년 10월 27일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