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4.2초, 최고 시속 305㎞…스포츠카 안 부러운 고성능 SUV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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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고성능 SUV 시장
운전 재미와 넓은 공간 '동시에'
마세라티·롤스로이스·재규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 앞다퉈 선보여
포르쉐도 고성능 SUV 시장의 ‘총성 없는 전쟁’에 참전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31일 3세대 신형 카이엔을 선보였다. 3.0L 6기통 터보 엔진과 8단 변속기를 내장한 이 차량은 차체에 스포츠카와 동일한 경량 구조 원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 모델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지원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고성능 SUV 마칸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람보르기니도 상반기 내 고성능 SUV 우루스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5㎞, 제로백은 3.6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고성능 SUV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해 6월 브랜드 최초 SUV인 컬리넌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 차량은 100% 알루미늄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6.75L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4억6900만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코나와 준중형 SUV 투싼에 고성능 브랜드 ‘N’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고성능 SUV 모델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의 재미와 넓은 적재 공간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SUV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