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수도권 분양 '봇물'

인허가 4년새 4배 증가 141건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혜택
기업 밀집·역세권서 공급 잇따라
동탄신도시에 조성된 지식산업센터들 한경DB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늘고 있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승인 건수는 4년 동안 네 배가량 증가했다. 2014년 37건, 2015년 65건에 불과했던 인허가 승인 건수는 2017년 88건에서 2018년 141건으로 급증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공장보다 기업이나 직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기업 주변의 산업단지나 신도시·택지지구 외곽의 자족시설 용지에 들어서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은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교통이나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편이다. 주거지역과 가깝게 조성된 지식산업센터는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에도 유리한 조건이 많다. 전매가 비교적 자유롭고 지역에 따라 대출이나 세금 혜택이 있어서다. 실제 지식산업센터는 최대 70~80% 대출이 가능하고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사업자는 취득세와 재산세까지 각각 50%, 37.5%의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세제혜택의 경우 5년 내 매매, 임대, 증여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시 추후 감면세액을 추징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소기업들이 비용절감 효과가 있고 향후 투자가치까지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찾고 있다”며 “출퇴근이 쉽고 기업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LG디지털파크가 들어서는 경기 평택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진위산업단지 1-1-2일대에 ‘스마트큐브 평택’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지상 1층~지상 8층의 연면적 4만1214.62㎡ 규모다. 진위2 일반산업단지 산업 3-1-2에는 창성건설이 ‘더 퍼스트 타워’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0층의 연면적 5만9635.71㎡ 규모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도시지원시설 3-1-3블록에는 에이스건설이 ‘에이스 에스타워’를 공급한다. 연면적 3만6089.09㎡로 지하 2층~지상 10층으로 들어선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도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SK건설은 자족기능 확보시설용지 1-3블록에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SK V1 center’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6779㎡ 규모다. 유탑건설은 자족시설 12-2, 3블록에 지식산업센터 ‘U테크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신우산업개발도 인근 13-1블록에 ‘희가로 프리미어’를 분양하고 있다. 동성건설은 부천시 신흥로 284번길 23 일대에 시공하는 ‘신중동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2만9045㎡의 지하 1층~지상 13층 규모다. 지하철 7호선 부천 신중동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의왕시 이동 의왕테크노파크 내 산업6-1블록에 ‘의왕테크노파크 더리브 비즈원’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의 연면적 6만1070㎡ 규모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옛 코리아카본블랙 공장 터(약 28만929㎡)에도 지식산업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테크노밸리U1센터’(가칭)로 공장 3개동과 각종 지원시설, 기숙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