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청약열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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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동안 이어 수원 팔달·용인 수지서 내달 분양 큰 장
올 부동산 경기 가늠할 척도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분양업계에서는 신규 분양되는 단지의 성적표가 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안양시 동안구, 최고 분양가 아파트 공급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미니 아파트라 불리던 전용 39㎡가 인기였다”며 “이제는 실수요자들이 찾기에는 너무 작은 면적의 아파트고, 임대 수요가 찾기에는 다주택과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조건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이 되기 전에 공급돼 분양권 전매가 되고 있는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전용 84㎡의 분양권 호가가 7억원을 넘겼다. 현재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은 6억2000만~6억5000만원대다.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차이(갭)가 크다. 호계동 A공인 중개사는 “분양권 매도자들은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정도의 분양가(약 7억원)를 예상하고 전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에 관심집중신규 분양이 예정된 또 다른 조정대상지역으로 수원시 팔달구가 있다. 조정대상지정 후 첫 분양이 다음달 예정됐다. 수원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가 될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086가구)다.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임대와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분을 제외한 7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 GS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개사가 시공을 맡았다. 원주민에게 공급된 아파트에 1억원대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원주민에 공급된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지만, 일반 분양분의 분양가가 어떻게 정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이 다음달 동천동 349-10 일대에서 ‘수지 동천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의 293가구이고 오피스텔은 33~57㎡의 207실이다.수지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앞서 수지구에서 인기 속에 청약이 마감된 단지 또한 계약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첫 분양이었던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순위 청약에서 231가구 모집에 184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7.98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적격자와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최근까지도 미분양분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