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워낸, 봄

명품의 향기

봄맞이 분주한 패션

설레는 봄, 원피스가 대세

세컨플로어 유명 페인터와 협업
'작은 정원' 그려낸 듯 꽃장식 돋보여
로샤스·오즈세컨도 화려한 꽃무늬
프릴·리본 더해 로맨틱한 스타일링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봄옷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봄기운을 확연히 느끼고 싶을 땐 화사한 꽃무늬만큼 기분 내기 좋은 옷도 없을 터다. 올봄에는 핑크, 화이트 같은 밝은색 바탕에 꽃무늬가 들어간 옷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성스러운 꽃무늬로 세련되게
로샤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은 올봄 여성복 브랜드 ‘세컨플로어’ ‘로샤스’ ‘오즈세컨’ 등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꽃무늬 옷을 선보였다.

세컨플로어는 올봄에 윈도 페인터로 유명한 아티스트 ‘나난’과 협업했다. ‘일상에서 누리는 여유와 힐링’을 주제로 제작한 이번 컬렉션은 도심 속 일상에서 자연과 동화되고 싶은 마음을 옷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세컨플로어는 완성도와 디테일 등에서 남다른 품질을 고집하는 브랜드다. 주로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세컨플로어는 지금까지 젠틀몬스터(2014년), 노보(2017년), SOME AIR(2018년)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새롭고 독창적인 신제품을 찾는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올봄에 선보인 나난과의 협업 제품은 ‘페인팅 가든’을 주제로 했다. 나난의 대표 작품인 ‘롱롱 타임 플라워’를 재해석해 옷으로 제작했다.한섬 관계자는 “페인팅 가든 컬렉션은 모던 드로잉과 페이팅 가든 등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만족할 만한 옷들”이라고 설명했다. 모던 드로잉은 모노톤의 라인 드로잉 기법을 활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페인팅 가든은 색색의 꽃무늬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세컨플로어의 나난 협업 제품은 지난 20일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목동점 등 전국 28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경쾌하게

오즈세컨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로샤스는 올봄 크루즈컬렉션을 통해 여성스럽고 우아한 디자인의 옷을 선보였다. 마젠타, 진홍, 청록, 에메랄드, 카라멜, 미드나잇 블랙 등 다양한 색상을 두루 사용했다. 부드러운 실크 등의 소재로 깊이감 있는 색상을 더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꽃무늬를 자수로 새겨넣은 외투와 구두를 들 수 있다. 더블 코튼 원단, 금사와 은사로 제작한 양단, 레이저로 마무리된 자수, 페브릭과 가죽에 사용된 수공예 시폰 등을 적용했다. 이 소재들은 여성스러운 프릴과 리본 장식, 비단뱀 문양 등과 어우러져 화사하면서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로맨틱한 여성복을 추구하는 로샤스는 올봄 꽃무늬가 들어간 화사한 옷으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패션 스타일’을 강조했다. 로샤스의 크루즈컬렉션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3월 중순에는 무역센터점에도 로샤스 매장을 열 예정이다.발랄한 여성복을 주로 선보이는 오즈세컨은 올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여성들을 겨냥했다. 여성스러움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기는 사람이 타깃이다. 눈에 띄는 강렬한 색상을 주로 사용했고 에너지 넘치는 여성들이 입을 법한 옷을 선보였다. ‘큐리어스(curious)’를 키워드로 기획한 이번 컬렉션은 새로운 시각으로 문화를 탐구하는 여성, 호기심 많은 태도로 일상에서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일이다. 과감한 스타일의 드레스,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아이템에 애슬레틱(athletic) 감성을 더해 평범하지 않은 옷들을 내놨다. 오즈세컨의 대표 제품으로는 끈과 단추로 실루엣을 변형할 수 있는 외투, 꽃무늬가 들어간 원피스를 들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