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3 … 민주당 "초당적 협력 중요" vs 한국당 "문제는 경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정상회담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초당적 협력을 위해서는 여당부터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같은 날 치르게 될 전당대회 준비에 분주하다.권미혁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이번 회담의 성공을 가를 가늠자"라면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자녀들이 평생 핵을 지니고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국민 모두가 원하는 것인 만큼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북미정상회담지지 결의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으나 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문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비록 결의안은 무산되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번주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23일 2월 국회 공전에 대해 "여당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미 구체적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현 정권의 블랙리스트 작성과 민간인 사찰은 물론, 민간기업 인사 개입과 국가 채무 조작,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및 인사 전횡 의혹에 더해 대선 댓글 조작의 최후 배후에 이르기까지,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 은폐가 아니라 상세한 진상 규명"이라면서 "여당은 국민의 요구엔 귀 닫고 모르쇠로 버티면서 법원 압박과 야당 비난으로 정권 보호를 위한 국면 전환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제는 조금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고집을 꺾어주시기를 정말 간절히 부탁드린다. 문제는 경제다"라면서 "아무리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평화모드로 간다고 한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하는 경제 고통이 해결되지 않고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진정한 지지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23일 마지막 TV 토론회를 마치고 2·27 전당대회 투표와 당대표 선출 만을 앞두고 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당 대표 후보는 토론회에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