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5년 만에 배당금 지급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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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794억 당기순손실LG디스플레이가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곳간’ 사정이 팍팍해진 탓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두워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결산 배당을 하지 않는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배당을 하지 않는 것은 2013년 결산 이후 5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4~2017년 매해 주당 500원씩 배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4조3365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2.43%, 영업이익은 96.2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22.86%로 전년 대비 28.22%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이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2분기부터는 침체의 터널을 벗어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 960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순자산비율(PBR)이 0.5배 수준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1.4배) 등과 견줘 저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